최순실의 언니 최순득의 딸 장시호 씨가 7일 오후 국회 청문회장에 출석했다. 장시호 씨는 오전 회의에서는 '하혈' 등의 건강상 이유를 들며 청문회에 불출석했다. 이에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가 동행명령서를 발부해 출석하게 되었다.
뿔테 안경을 쓴 장씨는 입고 온 패딩점퍼와 바지는 물론 얼굴을 가리기 위해 쓴 마스크까지 모두가 검은색이었다. 2대8 가르마의 단발머리에 수수한 인상으로 나타난 장씨는 고개를 숙이고 머리카락과 마스크로 얼굴을 가렸지만 다소 상기된 얼굴이었다.
국회 직원의 안내에 따라 청문회장에 입장한 장 씨는 김성태 국정조사 특별위원장의 '마스크 탈의' 지적에 선서대에서 마스크를 내리고 얼굴을 드러냈고, 앳된 음색과 긴장한 듯 다소 부정확한 발음으로 선서를 마쳤다.
장시호 씨는 "아는 사람이 있느냐"는 질의에 "김종 차관과 차은택 감독을 안다"고 답했다. 이어 "이모님" "최순실 이모" "최순실씨"라 칭한 최순실 씨에 대해서는 "저는 최순실씨가 지시를 하면 따라야 하는 입장이고 거스를 수 없는 입장"이라 답했다.
이어 연세대 특기생 입학에 대한 의원의 질의에는 "승마 특기생으로 입학했다" "제 실력으로 입학했다"고 답을 했고 "도와준 이들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름을 '장시호'에서 '장유진'으로 개명한 것과 관련해서는 "개명한지 얼마 안 돼 아직 장유진이 편하다"라고 했고, "가족 역시 장유진이라 부른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