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가결되면 가장 덕을 보는 사람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라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8일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탄핵 찬성 의원들은 자신들의 의지와 무관하게 결과적으로 문 전 대표의 대선 가도에 불을 밝혀주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탄핵이 부결됐을 때 가장 곤경에 처할 사람 또한 문 전 대표가 될 것”이라며 “탄핵보다 예측 가능한 모든 방법을 걷어차고 정국을 불안하게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박 대통령은 어차피 탄핵이 아니어도 특검 조사를 받게 되고 청문회에 측근들이 줄줄이 나오고 있다”면서 “사인(私人)으로 돌아간 뒤에도 검찰 조사를 받거나 최악의 경우 구속되는 사태까지 맞을 수 있기 때문에 탄핵을 통한 대통령 망신주기는 사실상 이중처벌”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 간담회에서도 “지금이라도 박 대통령 탄핵안을 중지시키고 4월 사임, 6월 대선으로 가는 부분에 대해 국회가 한 번 더 생각해봐야 한다”며 탄핵안 처리 중단을 촉구한 바 있다.
남유정 인턴기자 seas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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