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최순실보다 朴대통령 더 나쁜 사람…'피눈물' 발언 5% 향한 작전명령"

입력 : 2016-12-13 15:10:08 수정 : 2016-12-14 11: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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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 전 의원이 SNS를 통해 다시 한번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비판을 이어나갔다.

13일 오전 전여옥 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사람은 다 똑같다"라는 어릴 때 들은 문구를 언급하며 장문의 글을 시작했다.

전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을 보면 인간관계의 끝을 보는 느낌"이라며 "참 기이한 관계인데 동시에 보통 인간관계의 갈등 역시 그대로 드러냅니다"라며 앞서 언급한 '사람은 다 똑같다'는 의견과 맥을 같이 했다.

이어 전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나쁜 사람에게 속은 억울한 피해자'라는 메시지를 계속 흘린다"며  "'피눈물이 뭔지를 알았다'는 메시지는 5% 지지자들에게 확실하게 움직이라는 작전명령"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최순실에게 속았다'는 것은 '공범혐의'에서 벗어나려는 매우 치밀한 의도를 담은 말"이라 그 의도에 대한 해석을 덧붙였다. 전 의원은 "그렇게 40년을 함께 있던 사람을 '나와 눈도 못 마주치던 시녀'로 여겼다면, 최순실보다 박근혜대통령이 더 나쁜 사람"이라 일갈했다. 

전 의원은  "최순실은 냉혹하게 '자기가 공주인줄 아는 여자'에게 투자한 모든 것을 확실하게 받아낼 날을 기다렸을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은 '박정희의 딸'이라는 특수 신분으로 사람들에게 군림했습니다. 늘 사람들을 내려다봤지요"라며 예전에도 밝혔던 박근혜 대통령의 평소 대화와 행동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다시 전 의원은 "지금의 친박들은 오로지 영남뱃지 생각에 넙죽 엎드렸습니다. 그들은 '뱃지'만 바랐습니다. 그러나 박근혜 공주보다 한 수위인 시녀 최순실은 이 대한민국을 말아먹길 원했습니다. 그런 무시무시한 시녀를 둔 자신의 잘못을 깨닫지 못하는 것, 박근혜 공주의 비극입니다"라며 친박과 최순실,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까지 한꺼번에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전 의원은 "어쩌면 그 시녀를 저렇게 만든 것도 시녀를 사람취급도 안한 공주의 잘못일 수도 있습니다. 옛날 동화속에서는 착한 공주에게는 착한 시녀가 곁에 있었거든요"라는 뼈 있는 비유를 남기며 글을 마쳤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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