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닝맨'이 송지효 김종국 일방적 하차 통보 논란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혔다.
'런닝맨' 제작진은 15일 오후 '개편 관련 제작진 입장'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보내 송지효 김종국 하차 논란에 대한 공식입장을 전달했다.
제작진은 "‘런닝맨’ 멤버 변화와 관련해 현재 벌어지고 있는 논란에 대해 다음과 같이 입장을 밝힌다"며 ""제작진은 ‘2017년 1월 하순 시즌 2 출범’을 목표로 개편 작업을 진행해 왔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이 과정 중 런닝맨 멤버들과의 충분한 소통 절차가 마무리되지 못한 상황에서 김종국 송지효에 관한 예상치 못한 개편 관련 기사가 나와 7년을 가족처럼 지내온 김종국 송지효에게 마음의 상처를 드리게 됐다. 그 점에 대해 두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또 "제작진은 오랜 시간 ‘런닝맨’을 사랑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김종국 송지효를 보다 더 사려 깊게 배려하지 못한 점에 대해 두 분께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이번 일로 혼란스러웠을 다른 ‘런닝맨’ 멤버들께도 사과드린다"고 강조했다.
앞서 14일 SBS는 한 매체 보도를 통해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이하 런닝맨)이 2010년 첫 방송 이후 그동안 선보여온 형식과 출연진을 바꿔 내년 1월부터 시즌2를 시작한다"고 알렸다. '런닝맨' 제작진은 기존 유재석에 강호동을 새로 영입해 '투톱 체제'로 새 판 짜기를 기획했으나 강호동이 16일 오전 "최종 고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계획을 전면 수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제작진은 기존 멤버 중 유재석을 비롯해 하하 지석진 이광수 등 4명의 멤버는 잔류시키며 송지효 김종국만 하차시킨다는 방침을 세웠다. 14일 송지효 김종국 측이 제작진과 협의 끝에 하차를 결정했다고 전해졌으나 이 결정이 사실이 아니라는 보도가 나와 7년간 '런닝맨'을 애청했던 시청자들의 분노를 샀다. 김종국 송지효 하차 통보가 너무 일방적이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지기 시작한 것.
강호동의 고사 결정은 이같은 송지효 김종국 일방적 하차 논란에 따른 것이다. 강호동 측은 14일 "런닝맨 출연을 신중히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보였다가 다음날 15일 이른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고사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전달했다.
강호동 소속사 SM C&C는 시즌2 출연을 고사한 이유에 대해 "'런닝맨 시즌2' 출연 제안을 받고 많은 고민 끝에 출연을 결심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그 이후 알려진 일련의 상황들로 인해 저희는 강호동의 출연 결정 사실이 불편한 상황에 처해있다는 판단을 하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번 상황(송지효 김종국 일방적 하차)의 세세한 사정을 다 알지는 못하지만 어떤 이유에서건 그의 출연 여부가 시청자에게 조금이라도 불편함을 끼쳐드리는 상황을 원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SBS 대표 예능프로그램이었던 '런닝맨'의 이런 변신은 저조한 시청률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런닝맨'은 한 때 11%까지 치솟는 등 시청률 10%대로 인기가 높았으나 지난 11일 '런닝맨' 461회 시청률은 6.6%로 고전중이다. 동시간대 방영된 KBS2 '해피선데이-1박 2일 시즌3'는 19.8%로 동시간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홍정원 기자 m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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