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목숨 건 연애'가 배우 하지원 천정명이 뽑은 명장면과 관객들이 뽑은 명장면들을 공개했다.
제작사 비에이엔터테인먼트가 공개한 명장면은 스틸만 봐도 폭소가 터져 나올 만큼 코믹하다.
지난 14일 개봉한 이 작품은 비공식 수사에 나선 허당 추리 소설가(하지원)의 스릴 넘치는 코믹 수사극를 그린다. 하지원은 '목숨 건 연애'에서 귀여움과 엉뚱함을 장착한 허당 추리소설가 한제인 역으로 새로운 연기 변신에 도전했다. 천정명은 한제인을 어렸을 때부터 짝사랑해온 순경 설록환 역을 맡았다.
# 하지원 뽑은 명장면, 혼 담은 마네킹 연기신
하지원인 뽑은 영화 명장면은 마네킹 연기신. 이 장면은 연쇄살인범을 잡기 위한 비공식 수사를 하며 사건 단서를 찾아 다니던 중 허종구 역의 배우 오정세와 마주쳐 두려움에 빠진 한제인이 급박히 위기 대처에 나서는 장면이다.
종구에게 자신의 존재를 들키려는 일촉즉발 순간, 마네킹이 입고 있던 웨딩드레스를 입고 마네킹인 척 연기하며 위기를 모면하려는 하지원 표정과 그녀를 향한 오정세의 거침없는 막말까지 두 배우의 코믹 연기는 폭소를 자아낸다. 하지원은 “'영화에서 오정세와의 케미가 가장 좋으면 어떡하냐'며 장난 삼아 걱정했을 정도였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 천정명 뽑은 명장면, 진백림과의 액션신
어렸을 때부터 한제인(하지원)만을 바라본 일편단심 '제인바라기'이자 이태원 지구대 순경 설록환 역의 배우 천정명은 '목숨 건 연애' 명장면으로 록환과 제이슨(진백림)의 액션신을 뽑았다. 아파트에서 벌어지는 아슬아슬한 둘의 격투 장면은 작품 속에서 가장 박진감 넘치는 장면이다.
천정명은 “평소 운동도 많이 하고 몸 쓰는 것을 좋아해 액션신을 재미있게 촬영했다. 맞는 장면이 많아 멋있어 보이진 않을 수 있지만 그동안 주짓수를 배워둔 게 촬영할 때 많은 도움이 됐다”며 비하인드를 밝혔다. 이태원 연쇄살인사건과 한제인을 사이에 둔 그들의 치열한 대결 장면이 두 번째 명장면으로 눈길을 끈다.
# 관객들 뽑은 명장면, 기막힌 장르 혼합 웨딩홀신
코미디, 스릴러, 로맨스, 액션까지 다양한 장르 결합이 돋보이는 '목숨 건 연애'에서 관객들이 직접 뽑은 명장면은 미스터리한 연쇄살인범을 쫓는 긴박한 상황과 달콤한 연애 감정이 복잡미묘하게 뒤섞인 웨딩홀신이다.
웨딩홀의 버진 로드에 깔리는 로맨틱한 드라이아이스, 곧 이어 울려 퍼지는 행진곡과 함께 아름다운 웨딩드레스를 입고 웨딩홀에 잠복한 제인과 범인을 쫓던 제이슨, 종구가 펼치는 이색적인 액션이 눈길을 붙잡는다. 이 장면에 대해 “하지원 드레스 입고 싸우는 장면 꿀잼” “믿고 보는 오정세 코믹 연기. 액션도 멋있네” 등 관객 호응이 이어졌다.
제인과 제이슨 사이에 흐르는 묘한 기류와 2대 1로 벌어지는 종구와의 몸싸움이 동시에 벌어져 코믹하고 로맨틱한 액션의 독특한 재미를 선사하는 이 장면에 대해 하지원은 “마치 춤을 추는 듯한 역동적이고 화려한 액션과 복잡한 감정연기가 공존하는 독특한 장면이었다. 롱테이크라 걱정을 많이 했지만 촬영팀과의 호흡이 굉장히 만족스러웠다”고 소감을 말했다.
홍정원 기자 mama@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