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알바비 84억 떼 먹은 비양심 기업"…소비자 불매운동 확산

입력 : 2016-12-21 15:2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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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슐리, 자연별곡 등을 운영하는 이랜드파크가 '임금 꺾기' 등의 불법관행으로 아르바이트생들에게 지급해야할 임금을 약 84억원 빼돌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불매운동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각종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랜드그룹 전체 제품 목록이나 매장 이름 등이 공유되는가 하면 “알바를 착취한 이랜드 불매한다”, “지난 1년 동안 상습적으로 아르바이트생 임금을 체불한 악덕 기업 이랜드 계열의 불매운동에 동참해 달라”는 글이 눈에 띄게 게시되고 있다.
 
이랜드파크의 임금체불 사건이 수면 위로 드러나자 SNS상에는 #이랜드 #불매운동 해시태그를 달아 이랜드그룹 전체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벌이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임금체불이 적발된 이랜드그룹 외식사업 브랜드 이외에도 패션, 유통 등 이랜드 그룹의 전 사업 분야가 불매운동의 대상이 되고 있다.
 
앞서 고용노동부는 지난 19일 이랜드파크 계열 업체들이 4만 4360명의 노동자들에게 금품 83억 7200여만 원을 지급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고용 노동부에 따르면 이랜드파크는 휴업수당, 연장수당 미지급을 비롯해 근무시간을 15분 단위로 쪼개 기록하는 임금 꺾기 등의 수법으로 아르바이트생들을 착취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당 이정미 의원은 "이랜드파크 3년간 영업이익은 100억. 1년간 청년알바에게 뜯은 돈은 83억"이라며 "지난 3년간 이랜드 파크의 영업이익 대부분이 아르바이트 노동자의 임금체불에서 나왔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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