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수사대' 자로의 세월호 다큐멘터리 '세월X'의 공개를 앞두고 누리꾼들이 그의 안위를 걱정하고 있다.
자로는 25일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세월X'를 오후 4시 16분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4.16은 세월호가 침몰했던 2014년의 날짜다. 또 이 영상의 길이는 8시간 49분 분량으로, 세월호가 침몰했던 시각인 8시 49분과 동일하다.
영상의 공개를 앞두고 네티즌들은 자로의 SNS에 "자살하지 말라", "빨간색 마티즈를 타지 말라", "라면 먹지 말라", "이중 삼중으로 자료를 백업하라" 등 안부를 계속 걱정해왔다.
결국 자로는 지난 22일 자신의 블로그에 "저는 절대 자살할 마음이 없다. 자료는 2중 3중으로 백업을 해둔 상태이고, 믿을 수 있는 언론사에 이미 자료를 넘긴 상태"라고 글을 남겼다.
이어 "하지만, 저는 평소처럼 라면을 즐겨 먹을 것이고, 밤길도 혼자 다닐 것이고, 마티즈도 탈 것이고, 등산도 다닐 것이고, 제가 아는 지인들을 끝까지 믿을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 진실을 말하는 것은 정말 위험하다는 편견을 깨보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라면이나 마티즈는 의혹 가득한 사건들의 증인이나 용의자들이 의문스러운 자살이나 죽음을 당했기 때문에 네티즌들이 '자살 당했다'라는 표현을 대신해 언급하는 단어들이다.
김상혁 기자 sunny10@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