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최순실' 메신저 정호성, 특검팀 사무실 출석

입력 : 2016-12-25 14: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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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뉴스 제공

박영수 특검팀이 청와대 내부 문건을 '비선실세' 최순실(60, 구속기소)씨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정호성(47, 구속기소) 전 청와대 비서관을 조사하고 있다.
 
정 전 비서관은 25일 오후 수감복을 입은 채 서울시 강남구에 위치한 박 특검팀 사무실에 출석했다.
 
특검팀 사무실 앞에서 대기하던 취재진이 심경을 물었지만 그는 아무 대답 없이 사무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특검팀이 공식 수사에 착수한 21일 이후 정 전 비서관은 박근혜 대통령 최측근으로서는 처음으로 공개 소환됐다. 전날에는 최씨와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특검 사무실에 나와 조사를 받았다.
 
이날 정 전 비서관은 청와대 대외비 문건 유출 혐의에 관련해 박 대통령의 역할과 최씨의 국정 개입 범위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인 정 전 비서관은 2013년 1월부터 지난 4월까지 정부 고위직 인선자료, 외교·안보 문건 등 대외비 문건 47건을 최씨에게 유출한 혐의(공무상 비밀누설)로 지난달 20일 구속기소 됐다.
 
현재 정 전 비서관은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고 있는 상태다. 이에 특검팀은 이날 정 전 비서관을 조사하는 데 있어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다"는 기존 진술을 확인하는 데 방점을 둘 전망이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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