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이름은.' 200만 돌파…개봉 11일만 거침 없는 질주

입력 : 2017-01-14 17:4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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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이름은. 200만 돌파 미디어케슬 제공

너의 이름은. 200만 돌파 미디어케슬 제공
일본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이 개봉 11일만에 관객 200만명을 돌파하며 대세를 이어가고 있다.
 
14일 배급사 메가박스 플러스엠에 따르면 지난 4일 개봉한 '너의 이름은.'은 이날 오전 10시 20분 누적 관객 20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실사와 애니메이션을 포함한 역대 일본영화 흥행 1위작 '하울의 움직이는 성'(2004)의 흥행 속도를 훨씬 앞선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개봉 3주차 때 200만명을 넘어서며 최종 약 301만명을 동원했다.
 
'너의 이름은.'의 이런 흥행은 애니메이션이면서도 12세 관람가 등급이라는 한계를 뛰어넘은 것이라 더욱 주목된다.
 
역대 애니메이션 흥행 순위를 보면 1위 '겨울왕국'(2014년·1천29만명), 2위 '쿵푸 팬더 2'(2011년·506만명), 3위 '인사이드 아웃'(2015년·496만명), 4위 '주토피아'(2016년·470만명), 5위 '쿵푸 팬더'(2008년·465만명) 등이다.
 
이어 '쿵푸 팬더 3'(2016년·398만명), '슈렉2'(2004년·330만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2004년·301만명), '드래곤 길들이기 2'(2014년·300만명), '빅 히어로'(2015년·280만명)가 6∼10위를 기록했다.
 
일본의 천재 감독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너의 이름은.'은 몸이 뒤바뀐 도시 소년 타키와 시골소녀 미츠하가 만들어내는 사랑과 기적에 관한 이야기다.
 
섬세하고 아름다운 그림이 돋보이는 가운데 남녀 간의 사랑 이야기, 또 재난 상황과 동양의 철학적인 메시지도 담고 있다. 이 덕분에 일본영화는 정서적·문화적 차이로 국내 흥행이 어렵다는 편견을 깨고 청소년과 성인 관객들을 끌어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너의 이름은.'은 공식 개봉 이전인 지난해 12월 말 대규모 유료 시사회를 통해 7만4천239명을 동원해 '변칙 개봉'이 아니냐는 비판도 받았다. 또 몸이 바뀐 소년이 소녀의 몸을 대하는 태도가 관음증적으로 그려졌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김견희 기자 kh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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