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족 고유 명절 설이 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부모님 건강상태를 고려한 '맞춤형 건강즙'이 새로운 설 선물로 부각되고 있다.
◆ 심혈관 지킴이 '양파즙'
선물 대상자가 혈압이 높거나 고지혈증, 당뇨 등의 성인병을 앓고 있다면 양파즙이 제 격이다.
양파는 콜레스테롤을 조절하고 혈액순환을 개선하는 효과가 뛰어나 심혈관계 질환 환자에게 특히 좋은 음식이다.
설 명절 선물로 양파즙을 선택할 때는 원물 가공 시 어떤 건조방식을 적용했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일반적인 건조 방법을 사용하면 열로 인해 양파의 영양소가 파괴될 수 있는 데다가 조직의 변형이 일어나 양파의 우수한 효능을 온전히 누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양파를 영하 40도 이하로 급속 동결시키는 동결건조 방식으로 가공하면 열에 약한 효소나 엽록소, 비타민을 비롯한 양파의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기력 높여주는 '흑마늘즙'
'세계 10대 슈퍼푸드'로 선정되기도 했던 마늘은 면역력 증진을 비롯해 피로 회복, 항산화·항균·항암 작용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진 식품이다.
또 마늘 속에 포함돼 있는 단백질은 남성호르몬 분비를 활발히 해 정력 증강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마늘은 맛과 향이 독해 위장에 자극을 줄 수 있다. 이런 까닭에 통마늘을 숙성시킨 달짝지근한 흑마늘이 더욱 각광받고 있다.
흑마늘은 숙성과정에서 통마늘에 존재하지 않는 항산화물질을 생성, 폴리페놀류 함량이 증가해 통마늘보다 항산화 효과가 10배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 위장기능 보호하는 '양배추즙'
천연 소화제로 알려진 양배추는 소화성궤양을 치유하는 비타민U가 풍부하다.
위염·속쓰림·변비·역류성식도염 등 저하된 위장기능을 개선시키는 데 유익함은 물론 식이섬유와 비타민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여드름 개선이나 다이어트에도 많이 활용되고 있다.
부모님 명절 선물로 양배추즙을 고려할 경우, 양배추의 겉잎까지 통째로 갈아넣은 ‘전체식 양배추즙’인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개 채소나 과일의 껍질에 알맹이보다 많은 영양분이 들어 있듯이 양배추 역시 마찬가지다. 학계에 따르면 양배추의 겉잎은 속잎보다 비타민 A, 칼슘, 철분의 함량이 더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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