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31, 미네소타 트윈스)가 결국 웨이버 공시됐다. 다른 팀의 선택이 없으면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 미네소타 지역매체 '미네소타 파이오니어프레스'의 기자인 마크 버라디노는 9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난주에 방출대기 처분(DFA·양도선수지명)을 받은 박병호가 웨이버 신분이 됐다"고 밝혔다.
지난 4일 미네소타는 새로 영입한 투수 맷 벨라일의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박병호를 40인 로스터에서 제외했다. 그러면서 박병호 트레이드를 시도한 것으로 보이나 무산됐고, 결국 웨이버에 올리게 됐다.
29개 구단은 지난 시즌 순위의 역순으로 미네소타에 클레임을 걸어 박병호를 영입할 수 있다. 다만 그 팀이 잔여연봉 925만 달러를 박병호에게 지급해야한다. 현재로서는 우타 거포 1루수가 필요한 템파베이 레이스가 이상적인 행선지로 꼽힌다.
클레임이 없으면 미네소타는 박병호를 방출하거나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낼 수 있다. 다만 방출해도 남은 연봉은 모두 줘야하고 박병호가 지난 시즌 보여준 잠재력이 있기에 팀은 박병호를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내리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미국 스포츠매체 '폭스스포츠'는 전날 "미네소타는 박병호의 트레이드가 불발돼도 그를 방출하지 않을 것"이라며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한 바 있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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