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얼음판 선두' 흥국생명이 현대건설을 꺾고 1위 자리를 공고히했다.
박미희 감독이 이끄는 흥국생명은 1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현대건설과의 5라운드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3, 22-25, 26-24, 25-2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번 경기 전까지 2위 IBK기업은행에 승점 1점차로 아슬아슬 앞서 있던 흥국생명은 이날 승리로 격차를 4점차로 벌리고 1위 자리를 지켜냈다.
양팀 감독은 경기 전부터 주름이 깊게 패여있었다. 흥국생명은 주전 리베로 한지현이 오른손 검지 미세 골절로 결장, 현대건설은 주전 세터 염혜선이 이날 새벽 급성 장염으로 병원신세를 졌기 때문이다. 이에 박미희 감독은 김혜선을, 현대건설 양철호 감독은 이다영을 내세웠다.
1세트는 흥국생명이 선취했다. 15-11까지 스코어를 벌린 흥국생명은 무난하게 24-21까지 경기를 끌고 갔다. 하지만 서브 에이스를 내주며 연속 2실점, 1점차로 쫓겼다. 하지만 이재영이 시간차 공격으로 세트 포인트를 따내며 흥국생명이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현대건설은 2세트에서 힘을 냈다. 14-16으로 끌려가던 현대건설은 이다영이 공격으로 17-16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이후 김세영 이다영 에밀리가 공격 주도권을 가져오며 23-17로 점수차를 벌렸다. 잠시 2점차까지 쫓겼으나 에밀리가 마지막 득점을 올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날 경기의 백미는 3세트였다. 흥국생명은 19-24로 끌려가며 3세트를 내주는 듯 했다. 하지만 김수지 속공과 블로킹, 신연경의 강력한 서브 등이 연달아 터지며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김수지가 다시 블로킹으로 역전 시켰고, 리브가 득점을 올리며 대역전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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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연경(왼쪽)과 러브가 팀의 승리에 앞장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