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손연재를 이을 '체조 요정' 자리에 오를까.
지난달 18일 현역 선수 은퇴를 공식 발표한 리듬체조 손연재(23). 그는 2014 인천 아시아경기 금메달,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4위라는 화려한 기록을 남기고 평범한 대학생(연세대 4년)으로 돌아갔다. 그의 빈자리가 유난히 커 보인다.
이런 가운데 리듬체조 국가대표 선발전이 오는 4일 열린다.
대한체조협회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태릉선수촌내 리듬체조장에서 국가대표 개인 선발전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총 12명의 선수가 참가해 후프, 볼, 곤봉, 리본 종목 순으로 진행되는데 선발인원은 4명.
이들 중 서울 은평고 2학년인 김채운(16)이 가장 주목을 끈다. 그는 △2013년 회장배 리듬체조 대회 리본 2위 △2014년 주니어 아시아 선수권대회 선발전 1위 △전국체전 서울시 개인종합 1위 △2014년 회장배 전국리듬체조 개인종합 1위 △2015년 전국소년체전 서울 선발전 종합 1위 △2016년 KBS배 전국리듬체조 곤봉, 리본 1위 △2016년 전국체전 개인종합 은메달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특히 지난달 17일부터 3일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그랑프리에 국내 선수로는 유일하게 참가해 '제2의 손연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 8월부터 러시아 노보고르스크에서 훈련을 소화하고 있는데 `긴팔과 몸의 선이 아름다운 선수'로 현지 매스컴의 호평을 받았다.
아무튼 손연재의 은퇴로 인해 공백이 된 리듬체조 스타의 계보를 누가 이어갈 지 이번 국가대표 선발전에 이래저래 관심이 모아진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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