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첫 공개된 MBC와 NAVER TV 컬래버레이션 드라마 '세가지색 판타지'의 안효섭이 미워할 수 없는 솔직한 캐릭터로 눈도장을 찍었다.
안효섭은 훤칠한 키, 수려한 용모, 치명적인 패션까지 갖춘 외모지상주의자 박세건으로 등장했다. 그는 '99점 짜리'의 여자도 허락지 않은 패션학과의 비정한 킹카로 분해 필터링 없는 돌직구 스타일의 매력을 발산했다.
박세건은 촌철살인의 직설화법으로 거침 없는 말을 쏟아내며 상대에게 강처를 주지만 취향을 저격하는 근거 있는 자신감으로 무장한 '비정한 킹카다.
"난 예쁜 여자만 보면 힘이 나거든"이라는 대사처럼 어떤 여자든 자신에게 빠져들게 만들 수 있지만, 또 쉽게 질려버리기에 항상 이상형을 찾아 헤맨다.
박세건은 대한민국 최고의 걸그룹에게 "솔직히, 니가 이쁜 얼굴은 아니잖아? 이쁘장~한 정도지"라며 냉소적인 말로 퇴짜를 놓는다. 또 "따귀나 한 대 쳐. 그래야 니가 깠다고 소문 날 거 아냐. 일반인한테 거절당했다, 찌라시 돌기 싫으면"이라며 뺨을 내어주는 인물.
하지만 그 순간에도 상대가 신고 있는 높은 구두를 보자 "낮은거 신고 가. 비온데"라는 말을 건넨다. 이처럼 여심을 홀리게 하는 다정한 구석은 특별한 의도가 아닌 그저 솔직함에서 나오는 말이다.
안효섭은 이 같은 박세건의 냉소적이고 여유로운 모습 안에 숨은 다양한 감정의 기복과 변화를 섬세하고 흥미롭게 그려내고 있다. 특히 187cm의 큰 키, 개성있는 외모, 중저음의 목소리는 여심을 울리기에 충분한 보석같은 매력.
이번 '반지의 여왕'으로 첫 주연을 꿰찬 그는 지난 4일 첫 방송된 KBS 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에도 출연, 눈부신 질주를 거듭하며 새로운 스타 탄생을 예감케 한다.
'반지의 여왕'은 절대반지의 주인 김슬기와 외모 지상주의 비정한 킹카 안효섭의 환상적인 조합을 그려낼 예정이다. 오는 9일 밤 11시 10분 방송된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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