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브걸스 '롤린, 파격 섹시 콘셉트…'이번에는 通할까'(종합)

입력 : 2017-03-07 17: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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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레이브걸스. 박찬하 기자

용감한 형제의 '브레이브걸스'가 더욱 강렬해진 섹시 콘셉트로 돌아왔다. 어느덧 데뷔 7년차에 접어든 이들은 간절함이 담긴 또 한번의 승부수를 던졌다.
 
걸그룹 브레이브걸스 네 번째 미니 앨범 'Rollin'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7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열렸다.

브레이브걸스는  앨범 발매에 앞서 '뒤태 영상', '뒤태돌'이라는 키워드를 이용하는 등, 확실한 섹시 콘셉트를 전면에 내세웠다.

유정은 "걸그룹도 아티스트라고 생각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꼭 섹시함을 고수하는 것은 아니다. 현재 가요계 추세를 따라가는데 급급하기 보다 우리만의 색깔을 먼저 찾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브레이브걸스의 확실한 콘셉트를 정착시킨 후에 그런 흐름에 맞추려 한다"고 말했다.
 
유나는 "걸그룹이라고 해서 획일화 된 것만 보여드리고 싶지 않다"며 "한가지 면에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모습을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브레이브걸스는 이날 최초로 공개된 '롤린'의 무대에서 상큼하면서도 섹시한 느낌이 묻어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특히 의자에 앉아서 골반을 자유롭게 흔드는 포인트 안무는 이번 활동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해왔음을 가늠케 했다.
 
타이틀곡 'Rollin'은 뮤직비디오 티저 영상이 19금 판정을 받았으며, 가사 속에 '쪽팔림'이라는 비속어가 담겨있다는 이유로 방송 심의에서도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이는 의도한 노이즈 마케팅이 아니냐는 의심이 드는 부분이지만, 어떻게든 이슈를 만들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그들의 입장에서 봤을때 나쁜 결과는 아닐 수 있다. 
  
은지는 "처음에 그런 면을 부각시키려 한 것은 아닌데, 기사가 그렇게 나오면서 오해가 된 부분들이 있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그래도 뮤직비디오 조회수가 많이 오르는 효과가 있었기 때문에 좋은 점도 있는 것 같다"며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민영은 "실제로 노이즈 마케팅이 아니냐는 기사를 직접 봤는데 그것을 계기로 대중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관심을 받을 수 있다면 감사하다"고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브레이브걸스를 만든 용감한 형제는 이번에도 타이틀곡을 비롯해 앨범 전반적인 작업에 관여했다. 

하지만 이들은 더 이상 용감한형제의 품안에 가려진 팀이 아닌, 브레이브걸스 자체만으로 불리기를 원하고 있다 



유정은 "회사 식구들이 항상 고생을 하는데, 우리가 잘돼서 용감한 형제를 웃게 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민영은 "우리 회사에서 가장 유명한 연예인이 용감한 형제다"며 "이번을 계기로 브레이브걸스가 더 유명해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민영은 "그동안 우리가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며 "용감한 형제가 항상 저희를 챙겨주고, 지도해주시는것을 보면서 울컥한다"고 했다.
 
이어 "앨범 관련 회의를 할때, 용감한 형제가 우리를 안아주시면서 '너희는 꼭 잘 될거다. 내가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해주셨다"면서 눈물을 글썽거렸다. 또 "'롤린' 앨범이 정말 잘돼야 한다"고 간절함을 나타냈다.
 
은지는 "'용감한 형제의 곡을 받는데 왜 잘 안되냐'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면서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2011년 데뷔한 브레이브걸스는 그동안 멤버 교체, 탈퇴의 변화를 겪었다. 특히 지난해 원년 멤버 혜란, 유진 마저 팀을 떠나며 당시 새롭게 합류한 멤버 5명으로 완전히 개편됐다. 남은 멤버들은 불안감과 걱정 속에서도 브레이브걸스라는 이름 하에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
 


하윤은 "다섯 명이서 처음으로 하는 활동이라서 떨리지만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했다. 유나 역시 "언니들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도록 온몸을 불사르겠다"고 말했다.
 
민영은 "원년 멤버 두명이 활동을 중단한 것은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그 친구들의 고민과 이야기를 많이 들었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존중해주고 싶다"고 했다. 이어 "부담감이 크지만 브레이브라는 회사 타이틀을 걸고 활동하는 만큼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게 하는 것이 우선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유정은 "핸드폰이 없어서 이전 멤버들과 연락을 하지는 못하지만, 회사 식구들을 통해 '너희가 잘 해야된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는다"며 "반드시 잘되서 그 친구들한테 부끄럽지 않은 브레이브걸스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브레이브걸스는 7일 오후 방송되는 SBS MTV '더 쇼'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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