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특근' 포스터. 문와쳐 제공 |
영화 `특근` 스틸. 문와쳐 제공 |
크리처영화(괴수영화) '특근'이 영진위의 '영화 온라인 제작-배급 컨퍼런스'에서 성공 사례로 주목 받았다.
7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 주최 '영화 온라인 제작-배급 컨퍼런스'에서 영화 '특근' 제작사 문와쳐 윤창업 대표가 발제자로 참석해 작품 기획과 제작 등에 얽힌 뒷이야기들을 공개했다.
윤 대표는 이날 장편 SF괴수영화 '특근'을 기획하는 과정에서 3가지 리스크, ▲100억원 이상의 제작비 ▲국내에서 생소한 SF 크리처(creature) 장르 시도 ▲신인감독을 꼽았다. 문와쳐 측은 '특근'에 대해 "30~40분 분량의 파일럿 영화를 제작, 온라인 상영을 계획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와쳐는 크리처물에서 3가지 리스크를 하나씩 제거해갔다고 공개했다. '100억원 이상의 제작비'는 극중 주요하게 등장하는 자동차 PPL 진행으로 조달했다. 현대자동차-이노션과 협력한 그랜져IG 티징광고 콘텐츠가 '윈윈 전략'으로 성공했다.
또 13부작 내외의 4부작 네이버 TV캐스트 웹영화 편성과 동시에 영화의 전과 후 스토리를 함께 기획해 웹툰으로 동시 제작, 선보이는 것으로 'SF 크리처 장르에 대한 생소함' 돌파를 시도했다.
또한 극장 외 CATV, 지상파, 온라인 등을 매체로 진행한 경험이 있는 제작자(윤창업)와 감독(김건)이라는 점을 어필해 '신인감독'에 대한 리스크를 없앴다.
영화 온라인 시장 성장은 가시화되고 있다. 2016년 한국영화산업결산에 따르면 전체 영화산업 매출은 2조 2천730억원으로, 이 중 극장 입장권 매출액은 1조 7천432억원, 디지털온라인 시장 매출액이 4천125억원을 기록했다.
극장 입장권 매출액은 여전히 국내 영화산업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전년 대비 성장률은 1.6%에 그친 반면 디지털온라인 시장은 전년 대비 23.2% 증가해 앞으로의 성장세도 기대하게 됐다.
이에 영진위는 포화상태에 이른 극장 중심의 영화 유통구조 개선 방안의 일환으로 다양한 영화 및 영상 콘텐츠 제작과 유통이 시도되는 디지털온라인 시장에 주목, '영화 온라인 제작-배급 전략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컨퍼런스는 2개 세션으로 구성돼 진행됐다. 국내외 영화 전문가 및 플랫폼 전문가를 초청, 온라인 시장에서 영화 제작과 유통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국내 온라인 영상 콘텐츠 제작과 유통의 새로운 도전들’이라는 주제로 온라인 시장 성장에 따른 영화 기획과 제작 변화, 플랫폼 환경 변화에 따라 새롭게 제작, 유통되는 영상 콘텐츠의 사례 등을 논의했다.
'출출한 여자' '대세는 백합' 등 웹드라마를 제작한 기린제작사 박관수 대표, 카카오TV 등 콘텐츠 서비스를 론칭한 카카오 조한규 이사, 웹무비 '특근'을 만든 제작사 문와쳐 윤창업 대표, '하울링 : 악몽의 도시' 웹툰 스토리 작가 헤드플레이 권재현 대표가 발제에 참여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해외 온라인플랫폼 영화 제작 및 배급 전략’을 주제로, 온라인플랫폼 확장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해외 사례와 전략을 알아봤다. 중국 텐센트연구원의 왕이 책임연구원, 미국에서 프로듀서 및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 중인 필립 정, 주한프랑스대사관에서 영상교류 담당관으로 재직 중인 기욤 고베르 등이 패널로 나섰다.
홍정원 기자 mama@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