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FIRA 이사장, 정영훈)은 지난 17일 오후 2시 '연어의 모천(母川)'으로 알려져 있는 강원도 양양읍 남대천에서 지역 어업인 및 학생들과 함께 어린연어 700만 마리 방류행사를 개최했다.
이번에 방류한 어린연어는 지난해 10월에서 11월 사이 산란을 위해 북태평양에서 우리나라 동해안 지역 하천으로 돌아온 어미연어로부터 알을 받아 부화시켜 5개월 간 5cm 크기 정도로 키운 개체들이다.
방류된 어린연어는 앞으로 30~50일 정도 남대천에서 머물면서 7~8cm까지 성장한 후, 북해도 수역을 거쳐 베링해와 북태평양으로 이동한다. 그 곳에서 3~5년을 지내다가 성어가 되어 산란할 시기를 맞으면 본래 태어난 우리나라 동해안 하천으로 다시 돌아오게 된다.
해양수산부는 이번 양양 남대천 연어방류 행사를 통해 수산자원조성의 중요성을 알리고, 연어자원 보호에 대한 국민 관심을 제고할 계획이다. 이달 24일까지 남대천에 총 1,100만 마리의 어린 연어를 방류하고, 그 외 연어가 산란하는 전국 주요 하천(부산 일광천, 울산 태화강, 강릉 연곡천, 고성 북천·명파천) 등에서도 같은 행사를 진행하여 총 1,460만 마리를 방류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미국, 러시아, 일본, 캐나다 등과 함께 연어가 산란하는 하천을 가진 나라(모천기원국) 중 하나로, 1960년대부터 연어자원을 방류하는 사업을 시작하여 연어자원 보호에 앞장서 왔다. 2003년 5월에는 연어 등 회유성 자원을 보호하기 위한 국제기구인 북태평양소하성어류위원회(NPAFC : North Pacific Anadromous Fish Commission)에 가입하여 활동하고 있으며,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의 생태체험행사 등을 통해 대국민 홍보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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