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율이 싸늘한 눈빛 속에 자신의 야망을 숨긴 변호사의 모습으로 첫등장부터 시선을 사로잡았다.
28일 방송된 SBS 원화드라마 '귓속말'에서는 권율이 엘리트 변호사 강정일로 등장, 찰나에도 돋보이는 인상 깊은 연기로 극의 클라이맥스를 장식했다.
극중 강정일은 국내 최대 로펌인 ‘태백’에서 만인의 선망을 받는 선임 변호사다. 이날 방송에서는 정일이 10년 동안 관리하던 클라이언트인‘청룡전자’의 해외 매각의 주도권을 갖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후 최일환(김갑수)에 의해 이동준(이상윤)에게 청룡전자의 해외매각의 주도권이 맡겨지자 정일은 이동준을 찾아가 해외 매각에 손을 떼겠다고 말했다.
해외 매각이 실패하길 바라냐는 동준의 질문에 "바라는 대로 살아지나 인생이? 신념의 판사 이동준이 법비가 되는 세상인데"라며 강렬한 한방을 날렸다.
이후 정일은 아버지의 권력을 이용, 끝내 원하는 바였던 청룡전자 해외 매각의 주도권을 얻어냈고 그 자리에서 주변을 싸늘하게 만드는 미소를 보였다.
극의 말미에서는 영주(이보영) 아버지에게 살인 누명을 씌운 사람으로 강정일이 유력하다는 사실이 그려졌다. 특히 상구(김뢰하)을 여유 있게 바라보며 웃는 정일의 모습은 극의 클라이맥스를 장식하며 다음 이야기에 대한 기대를 더했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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