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천우희가 '어느날'에서 영적인 존재를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천우희는 30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CGV에서 열린 영화 '어느날' 언론시사회 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극 중 영적인 존재를 연기한 것을 언급했다.
천우희가 연기하는 단미소는 교통사고로 의식을 잃은 뒤 영혼으로 나와 활동하지만 밝고 쾌활한 인물.
천우희는 영화 '곡성'에 이어 영적인 존재를 연기한 것에 대해 "자꾸 현실에 닿아있으면서도 닿아있지 않은 캐릭터를 맡게 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어느날' 미소의 여리여리한 모습이 낯간지러웠다. 기존 판타지 속 여주인공 이미지를 깨고 싶었다"며 "나답기를 바랐기 때문에 조금 더 발랄하고 친근한 느낌으로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품을 끝내고 나면 아쉬운 점이 항상 있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인생 연기를 한 장면이 있다"며 "전체적으로 75점을 주고 싶다"고 말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어느날'은 혼수상태에 빠진 여자의 영혼을 보게 된 남자 강수(김남길)와 뜻밖의 사고로 영혼이 돼 세상을 처음 보게 된 여자 미소(천우희)가 서로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4월 5일 개봉.
남유정 기자 seas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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