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전역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되면서 밤사이 간판이 떨어지거나 나무가 쓰러지고, 항공기가 무더기 결항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부산소방안전본부는 5일 오후 8시 30분부터 6일 오전 9시 30분 현재 23건의 강풍 피해를 접수했다. 6일 오전 0시께 영도구 동삼동의 한 상가건물 10층 부산은행 홍보용 간판(가로 4m, 세로 7m)과 철제 구조물이 강풍에 떨어져 도로에 주차된 차량 1대와 치킨 가게 장식용 전구 파손됐다. 또 이 사고로 2층 주택 전선줄도 훼손돼 정전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 3시 48분에는 부산진구 당감동 백양터널 입구 부근에서 나무가 쓰러졌다. 또 같은날 9시 28분께 사하구 괴정동의 한 커피숍 앞에서 도로가 침하되는 신고도 접수됐다. 이밖에도 현재 강풍 때문에 남항대교와 부산항대교 양방향에서 트레일러 차량의 진입이 통제되고 있다.
강풍을 동반한 호우는 김해공항 하늘 길도 막혔다. 6일 오전 6시 15분께 인천에서 출발해 김해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대한항공 KE1461편 항공기가 취소되는 등 모두 17편(국내선 15편, 국제선 2편)의 항공기가 결항됐다. 또 오전 6시 20분 도착 예정이던 사이판발 김해공항행 아시아나 항공편 등 모두 9편의 회항이 발생했다. 사회부 hsh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