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78위, 삼성증권 후원)이 생애 처음으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4강에 진출했다.
정현은 6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ATP 투어 BMW오픈 단식 8강전에서 마르틴 클리잔(53위,슬로바키아)을 세트스코어 2-1(6-4 3-6 6-2)로 꺾었다.
정현은 이번 대회 전까지 투어 단식 8강전에는 세 차례 오른 바 있으나 4강전에는 진출하지 못했다. 또 2007년 7월 이형택 이후 한국 선수로서는 10년 만에 ATP 투어 단식 4강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정현과 클리잔의 경기는 지난 5일 시작됐으나 3세트 도중 일몰로 인해 하루 순연되며 이날 잔여 경기가 진행됐다. 정현은 3세트 게임스코어 3-2로 앞선 상황에서 클리잔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하며 4-2로 도망갔다. 이후에도 내리 세 게임을 따내며 경기를 가져왔다.
정현은 4강전에서 기도 펠라(158위·아르헨티나)와 맞붙는다. 두 선수는 지난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ATP 투어 바르셀로나 오픈 예선 결승에서 한 차례 맞붙었으며 당시 정현이 2-0(6-2 6-4)으로 승리한 바 있다.
한편 스카이스포츠는 6일 오후 8시 30분부터 시작되는 바우티스타 아굿과 즈베레프의 준결승 직후 정현의 4강전을 생중계 한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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