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78위·삼성증권 후원)이 ATP투어 생애 첫 결승 진출에 아쉽게 실패했다.
정현은 7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치른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MW오픈 단식 준결승에서 귀도 펠라(158위·아르헨티나)에 역전패를 당했다.
한국선수의 ATP투어 단식 준결승 진출은 2007년 이형택 이후 처음이다. 만일 이날 승리했다면 2003년 1월 아디다스 인터내셔널의 이형택 이후 한국 선수로는 14년 4개월 만에 결승에 오를 수 있었다.
정현은 지난 5일 8강전에서 마르틴 클리잔(53위·슬로바키아)를 2-1로 꺾어 파란을 일으켰다. 하지만 3세트 도중 일몰로 하루 순연되는 바람에 휴식 없이 6일 밤 잔여경기를 치르면서 막판 체력 부담을 가지게 됐다.
2시간 쉬고 4강전에 나선 정현은 1세트는 정확도 높은 샷을 앞세워 선점했다. 듀스 접전이 있었으나 펠라의 더블 폴트로 1세트는 정현이 가져갔다.
하지만 정현은 2세트에서 5-5 접전 중 자신의 서비스 게임을 브레이크 당하고, 펠라의 서비스 게임을 내주며 패하고 말았다. 3세트에서도 막판 체력이 달리는 모습을 보이며 결국 4-6 내주고 말았다.
비록 패했지만 정현은 생애 처음으로 4강 진출이라는 의미있는 기록을 올렸다.
한편 펠라는 알렉산더 즈베레프(20위·독일)와 우승 트로피를 두고 다툰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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