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마와 싸워오던 배우 신동욱이 투병생활을 마치고 7년 만에 복귀했다.
14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3연승에 성공한 53~55대 가왕 '노래9단 흥부자댁'에게 도전하는 실력파 복면가수 8인의 듀엣곡 무대가 펼쳐졌다.
이날 세 번째 대결은 이승기의 '결혼해 줄래'를 들고 나온 두 남성 가수 '공기반 먼지반 진공청소기'와 '넌 나에게 목욕값을 줬어 목욕의신'의 무대였다.
훤칠한 키로 여성판정단들의 눈길을 끈 두 사람은 섬세하면서도 담백한 목소리로 귀까지 사로잡았다. 하이라이트에서는 강하게 내지르는 진성으로 여성팬들의 애간장을 녹이며 많은 박수를 받았다.
노래가 끝난 후 김구라와 신봉선은 각각 배우 정겨운과 이재윤을 꼽았다. 하지만 판정단들이 한 목소리로 "아냐 아냐"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 외에도 15년 차이의 아이돌 간 신구대결이라는 의견도 나와 토니안과 이재원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투표가 끝난 후 목욕의신이 65대 34로 진공청소기를 꺾었다. 아쉽게 패한 진공청소기는 솔로곡 무대로 이브의 '너 그럴때면'을 준비했다. 그리고 가면 아래서는 배우 신동욱의 모습이 드러났다.
CRPS(복합부위 통증 증후군)이라는 희귀병을 앓아 7년 간 활동을 쉬었던 신동욱이기에 그의 등장은 더욱 많은 박수를 자아냈다. 긴 투병생활을 겪은 그는 "'복면가왕'을 늘 챙겨봤는데 꼭 나오고 싶었다"고 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배우로 복귀한 신동욱은 "많은 걱정어린 시선 너무 감사했다"며 "이제 일상생활은 가능할 정도"라고 말해 박수를 자아냈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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