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장 윤석열 누구?'특수통 강골검사' ..."나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

입력 : 2017-05-19 11:43:58 수정 : 2017-05-19 12: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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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뉴스 제공

서울중앙지검장에 임명된 윤석열(56·사법연수원 23기) 대전고검 검사 이력이 눈길을 끈다.
 
청와대는 19일 서울중앙지검장에 윤석열 대전고검 검사를 승진 임명했다고 밝혔다.
 
1960년생인 윤석열 검사는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재학 중 1980년 5.18 광주 민주화 운동 유혈 진압에 대한 모의재판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사형을 구형해 화제를 모았다. 그후 강원도로 도망가 있었다는 일화가 유명하다.
 
대학교 4학년 재학 중 사시 1차에 합격했지만 2차에서 9년간 낙방하다가 1991년 제33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합격 나이가 늦어 같은 연수원 동기들 사이에서는 '형'으로 불렸다.
 
윤 검사는 1994년 대구지방검찰청에서 첫 검사 생활을 시작한 이후, 대검 중수 1·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 등 권력형 비리사건 등을 수사하는 요직을 거친 검찰 조직내 대표적인 '특수통 검사'로 알려져 있다.
 
그는 김대중 정부에서는 경찰청 정보국장을, 노무현 정부에서는 안희정 강금원 등 권력실세 다수를 구속했으며, 이명박 정부에서는 BBK특검팀으로 활동하며 이 전 대통령을 겨냥했다. 현대차 그룹 비자금사건, 론스타 주가조작 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맡으며 두각을 나타내기도 했다.
 
박근혜 정부 들어 윤 검사는 '국정원 댓글 사건' 특별수사팀장을 맡아 당시 국정원 직원들에 대한 체포 및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해 집행했다. 이 과정에서 수사진행에 이견이 있던 서울중앙지검장에게 별도 보고나 결재가 없었다는 이유로 정직 1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이후 국정감사장 증인으로 나와 윤 검사는 "나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고 소신을 밝혀 화제가 됐다.
 
또한 윤 검사는 지난 2013년 재산 과다신고로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그는 재산신고를 하면서 2012년 결혼한 부인 재산을 5억 1천만원을 과다 신고했다. 부인이 7~8년 전 아파트를 구입하며 대출받은 채무금 4억5000만원을 신고하지 않았다는 당시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 설명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법무부 검찰국장에 박균택 대검 형사부장을 보임했다.
 
'돈 봉투 만찬' 파문으로 사의를 표명한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은 부산고검 차장검사로,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은 대구고검 차장검사로 전보됐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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