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씨스타가 7년 만에 해체한다. '음원 깡패'로 드높은 악명(?)을 자랑하며 승승장구 하던 씨스타였지만 '7년차 징크스'는 피하지 못했다.
씨스타 멤버 효린, 소유, 보라, 다솜은 23일 직접 쓴 편지를 팬카페에 공개하며 각자의 길을 걷겠다고 밝혔다.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역시 "이달 말 발매되는 싱글앨범이 마지막"이라고 알리며 "각자의 전속계약은 현재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아이돌그룹에 있어 '7년차 징크스'는 널리 알려져있다. 일반적으로 아이돌들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제공한 표준계약서에 따라 소속사와 7년간 전속계약을 체결한다.
이후 활동에 따라 그룹을 유지하거나 각자의 길을 걷게 되는데, 이때 해체 수순을 밟는 경우가 많아 '7년차 징크스', '마의 7년' 등의 별칭이 붙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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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NE1. YG엔터테인먼트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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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미닛. 부산일보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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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보우. DSP 제공 |
지난해에는 2009년 데뷔했던 그룹들 다수가 해체를 선언했다. 걸그룹 2NE1은 7년 만인 지난해 11월 해체했다. 공민지와 박봄은 팀을 떠났고, 산다라박과 CL은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 후 활동을 이어가는 중이다.
걸그룹 포미닛도 지난해 6월 현아를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 모두가 각자의 길을 가기로 하며 해체 수순을 밟았다. 포미닛과 같은 소속사에서 활동했던 그룹 비스트 역시 멤버 장현승의 탈퇴 선언 후 현재 하이라이트라는 이름으로 재편해 활동 중이다.
'Gossip Girl'로 데뷔한 걸그룹 레인보우 역시 지난해 소속사 DSP미디어와의 전속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결정하며 7년간의 활동을 마무리했다.
걸그룹 시크릿이나 미쓰에이 등도 공식 해체는 아니지만 7년차 때 멤버들의 이탈로 어수선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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