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미 더불어민주당의원이 문재인정부 초대 국토교통부장관에 지명됐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30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로 김현미(55)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지명했다고 밝혔다.
강경화 외교장관 후보자에 이어 문재인 정부 두 번째 여성 장관 후보자가 된 김 의원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헌정 사상 첫 여성 국토부장관이 된다.
전북 정읍 출신의 3선 의원인 김 후보자는 2003년 참여정부에서 청와대 국내언론비서관과 정무2비서관을 지냈으며, 2007년 대선 당시 정동영 후보 선대위 대변인을 맡는 등 당내에서 전투력 있는 '강골' 여성의원으로 분류돼 왔다.
20대 국회 첫해인 지난해 6월부터 1년간 국회 예결위원장을 지냈다. 당 내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표 시절 비서실장과 김종인 비대위 대표 체제에서 비대위원을 지냈다.
이번 김 후보자의 발탁 배경에는 내각 30%를 여성으로 채우겠다는 문 대통령의 공약 이행과 함께 앞선 외교장관 후보자처럼 상징성 있는 자리에 여성을 앉히겠다는 의지를 다시 밝힌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남 출신인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 등용에 이어 전북 출신 여성을 발탁한 것은 지역 안배를 고려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박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해 여성 최초로 국회 예결위원장을 맡아 발군의 실력을 보여줬다"며 "국토균형발전·도시재생·일자리 창출 등 개혁과제를 추진할 최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김정덕 기자 orikimj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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