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집이 너무 춥다" 임재범, 아내 송남영과 딸 지수 위해 로커 자존심 꺾다

입력 : 2017-06-13 10:15:37 수정 : 2017-06-13 10:3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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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나는 록의 전설이다' 방송화면.

가수 임재범(55)의 부인인 뮤지컬 배우 송남영 씨가 암 투병 끝에 12일 별세했다. 향년 45세.

가요계에 따르면 갑상선암이 간과 위로 전이돼 투병 중이던 송씨는 이날 오후 세상을 떠났다.

송씨는 서울예대 연극과를 졸업했으며, 뮤지컬 '명성황후' '페임' '겨울 나그네' '하드록 카페' 등에 출연했다.

두 사람은 2001년 결혼했으며 슬하에 딸 지수양이 있다.

지난 2011년 7월 MBC 스페셜 '나는 록의 전설이다' 편에 출연한 임재범은 가족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토로하며 회한의 눈물을 흘렸다.

임재범은 결혼을 하며 아내를 위해 살겠다고 삭발까지 했지만 로커의 자존심 때문에 10년 동안 가족들을 심적으로나 물질적으로나 고생시켰다고 고백했다.

특히 결혼 10주년에 아내가 갑상선암에 걸리고 딸이 "집이 너무 춥다"라고 말했을 때 마음이 너무 아팠다며 그날 이후 다시 방송출연을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MBC 일밤 '나는 가수다' 출연 후 대중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은 임재범은 "방송출연 후 아내의 몸상태가 많이 호전됐다. 안색이 달라지고 딸과 바닷가에 놀러가기도 했다. 역시 희생이 사랑의 기본이라는 걸 체험했다"라고 반성했다.

임재범은 '나는 가수다'에서 자신의 딸 지수 양이 쓴 편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아빠! 날 이렇게 예뻐해 주고 감사하고요. 아빠 내가 짜증 애기 때처럼 안할게요. 아빠 보고 싶은 것 꾹 참을게요'라고 적은 지수양의 엽서를 꺼내 보였다. 지수 양은 날개달린 하트와 함께 '아빠. 나' 'LOVE' '우리 아빠' 등 임재범에 대한 사랑을 진하게 표현했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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