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가 카타르를 맞아 졸전 끝에 2-3 패배를 당하며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8차전 원정경기에서 다섯 골을 주고받는 공방을 벌였으나 후반 28분 하산 알 카타르에 결승골을 내주며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월드컵 최종예선 A조 2위인 한국은 4승1무3패(승점 13)를 기록해 3위 우즈베키스탄(4승4패·승점 12)과 간격을 벌리지 못했다.
설상가상으로 에이스 손흥민(노트넘)이 경기 중 부상으로 아웃됐다.
손흥민은 0-1로 뒤지던 전반 30분 상대 팀 모하메드 무사와 공중볼을 경합하다 넘어졌다.
손흥민은 땅을 짚는 과정에서 오른쪽 손목을 다쳤다. 그는 그라운드에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다.
수 분간 일어나지 못한 손흥민은 의무팀 부축을 받으며 그라운드 밖으로 나왔지만, 상태는 호전되지 않았고 결국 이근호(강원)와 교체됐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골절 가능성이 있다.현 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지 의견을 나누는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카타르에 두 번째 골을 안긴 아피프가 한국 교민 앞에서 한 손으로는 경례를, 또 다른 팔로는 깁스를 한 듯한 포즈를 취해 논란이 되고 있다. 축구팬들은 손목을 다친 손흥민을 조롱하는 세리머니라며 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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