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감독 데려온 이용수 기술위원장, 당시 인터뷰서 "인간미에 끌렸다"

입력 : 2017-06-14 07:09:08 수정 : 2017-06-14 07: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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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졸전 끝에 카타르에 2-3으로 패배했다.

한국은 1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8차전 원정경기에서 다섯 골을 주고받는 공방을 벌였으나 후반 28분 하산 알 카타르에 결승골을 내주며 2-3으로 무릎을 꿇었다.

이날 패배로 슈틸리케 감독은 사실상 식물감독이 되거나 경질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대한축구협회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슈틸리케 감독의 거취에 대해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변화(해임)를 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슈틸리케 감독 선임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이는 이용수 기술위원장이었다.

당시 인터뷰에서 슈틸리케 감독 선임 배경을 이 위원장은 3가지로 설명했다. 솔직함, 인간적 배려, 그리고 축구에 대한 열정이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 기술위원장을 만나 자신의 지도자 경험을 솔직하게 터놓았다. 슈틸리케 감독은 1988년 스위스 리그 뇌샤텔그자막스에서 현역 은퇴한 후 스위스 국가대표팀의 지휘봉을 맡았던 때를 회상하며 "첫 지도자 경력에 어려움이 많아 선수보다 더 많이 뛰어다니며 감독직을 수행했다"라고 말하는 솔직함을 전하며 인간미를 보였다.

사실 슈틸리케 감독은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에서 간판 수비수로 활약하며 선수로서는 성공했지만 지도자로서의 결실은 없었다.

누리꾼들은 슈틸리케 감독을 '인간미'만으로 선임하고 경질론을 역행하며 유임에 힘을 실었던 이 기술위원장도 이번 '도하 참사'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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