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내 거취 내 손에 달려 있지 않아"…네티즌 "당신은 대체…경질하라"

입력 : 2017-06-14 08:16:41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프린트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14일 카타르에 패한 뒤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언급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카타르에 2-3으로 패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내 거취에 대한 질문이 나올 것 같다"며 직접 말을 꺼냈다. 그는 "그 질문에 대해서는 내가 답할 수 없다. 내 손에 달린 게 아니다"라며 "나중에 한국에 돌아가서 말하겠다"고 밝혔다.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에서 이번 패배로 인한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논의가 있으면 그 결정에 따르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어 "의욕을 갖고 희망을 품고 기대했는데, 결과가 이렇게 돼서 상당히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홍정호가 선발로 뛰기로 돼 있었고, 손흥민이 부상으로 교체된 것이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쳤지만, 핑계를 댈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전반 30분 만에 손목 부상으로 교체된 손흥민의 부상 정도에 대해 그는 "엑스레이를 찍어봐야 알겠지만, 골절이 의심된다"고 전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오늘 결과는 나에게 책임이 있다"며 "선발, 전술 모두 감독이 결정하기 때문에 내가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하는 부분"이라고 했다. 그는 "오늘은 전반부터 많이 고전했고 0-1이라는 스코어뿐만 아니라, 볼을 제대로 간수하고 갖고 있지 못해 어렵게 풀고 나갔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후반에는 좀 더 나은 경기를 보여주면서 동점까지 만들어내고, 압박하면서 세 번째 득점을 노렸는데, 실점했다"며 "그 과정에서 선수들이 많이 나가 공격을 차단하지 못하고 도와줄 수 있는 동료가 부족했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스리백을 가동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이라크전에서 전반 경기력이 좋지 않았고, 선수들이 익숙해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스리백이냐, 포백이냐보다 세 번째 실점을 당한 것처럼 다른 선수들을 도와주는 협력 수비가 아쉽다"고 했다.

한편, 네티즌들은 슈틸리케 감독의 경질을 사실상 기정 사실화 하고 있는 분위기다. 한 네티즌은 "중국에게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승리를 안겨줌. 32년동안 한국을 넘어서지 못한 카타르에게 승리를 안겨줌. 슈틸리케... 당신은 대체..." "슈틸리케 전술은 모르는 감독들이 없네... 상대편 감독은 다 알고 하는듯..."등의 의견으로 연이은 졸전과 원정경기 패배에 대한 쓴소리를 남기기도 했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

부산온나배너
영상제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