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병을 앓고 있는 50대 여성이 자신의 집에 불을 질러 경찰에 긴급 체포됐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방화 혐의로 정 모(59·여) 씨를 조사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 씨는 26일 오후 8시 34분께 부산 부산진구 초읍동 자신의 집 방 안에서 면장갑에 양초 불을 붙인 뒤 천장을 향해 던져 방화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불로 소방관이 출동하고, 목재로 된 천장과 가구가 불에 타 100만 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정 씨는 경찰에서 "비행기가 날아와 내 물건을 훔쳐 가 화가 나 불을 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또 정 씨가 조현병 등 정신질환으로 치료받은 경력이 있다는 사실을 가족을 통해 확인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구속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김경희 기자 mis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