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엽총 인질극' 18시간 이상 경찰과 대치 중…아들은 풀어줘

입력 : 2017-07-05 15:36:25 수정 : 2017-07-06 11:5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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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합천에서 초등학생 아들을 데리고 '엽총 인질극'을 벌인 40대가 18시간동안 경찰과 대치중이다.

4일 오후 5시부터 시작된 경찰과의 대치는 밤을 새우고 다음날인 5일 오전까지 계속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40)씨는 5일 오전 11시 현재 경남 합천군 황매산 터널 주변 트럭 안에서 그 주위를 둘러싼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초등생 아들(9)을 인질로 잡고 있던 A 씨는 전날 오후 10시 20분께 아들은 풀어준 상태다.

아들은 별다른 상처는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할 가능성에 대비해 A씨 휴대전화로 계속 설득작업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 4일 오전 9시 30분께 고성에 있는 자신 집에서 전처와 전화로 다툰 뒤 "아들과 함께 죽겠다"고 문자를 보낸 뒤 학교에 있던 아들을 데리고 나왔다.

이어 같은날 오전 10 20분께 진주의 한 지구대에 보관 중이던 엽총을 출고해 합천으로 넘어와 인질극을 벌였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다친 사람은 없는 상태에서 A씨가 자진해서 무장을 해제하도록 설득하고 있다"고 밝혔다.

류영신·김길수 기자 kks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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