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카카오, 네시삼십삼분 등 주요 게임사들이 대형 모바일 타이틀 런칭을 예고하면서 국내 모바일게임 매출순위의 세대교체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넥슨과 네시삼십삼분은 오는 27일 각각 '다크어벤저3'와 '다섯왕국이야기'를, 카카오는 8월초 '음양사'를 선보일 계획이다.
'다크어벤저3' 등은 각 사가 올 하반기 최대 기대작 중 하나로 밀고 있는 타이틀로, 자존심을 내건 불꽃 튀는 경쟁이 예상된다. 또 3개 게임 모두 역할수행게임(RPG) 장르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어 정면 대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과연 이들 게임이 엔씨소프트와 넷마블게임즈가 양분하고 있는 국내 모바일 RPG 시장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내게 될 지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 뺏으려는 자 '넥슨-433-카카오게임즈'
"그 어떤 모바일 액션 RPG보다 한 단계 발전된 게임성을 '다크어벤저3'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한다."
넥슨 이정헌 부사장은 지난 6월 열린 미디어간담회에서 '다크어벤저3(개발 불리언게임즈)'의 경쟁력으로 '게임성'을 꼽았다.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한층 업그레이드된 시스템을 바탕으로, 시장 인기 장르인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경쟁 속에서 우뚝 서보이겠다는 각오였다.
실제 넥슨이 준비중인 '다크어벤저3'는 앞서 치러진 비공개테스트와 게임영상 등을 통해 화려한 액션연출과 3D 그래픽, 캐릭터 꾸미기(커스터마이징) 등 측면에서 이용자들로부터 호평을 이끌어 냈다.
지난 달 초부터 진행된 사전예약에는 이미 100만 명이 넘는 이용자가 몰렸으며, 공식카페에는 정식론칭과 함께 공개되는 길드 콘텐츠를 즐기기 위해 길드원을 모집하는 글이 다수 게재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다크어벤저3'는 백뷰, 쿼터뷰 등 각 상황에 따라 카메라 시점에 변화를 줘 보다 역동적인 액션성을 느낄 수 있다. 또 '몬스터 탑승 라이딩', '피니시 액션', '무기 탈취' 등 다이내믹한 액션 연출로 게임의 재미를 한층 높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네시삼십삼분이 서비스 예정인 '다섯왕국이야기(개발 너울엔터테인먼트)'는 감성 비주얼 RPG를 표방하는 중세 판타지 배경의 타이틀이다.
홍보모델로는 '바벨250' 등에 출연하며 '엘프외모'로 유명세를 치른 러시아 국적의 모델 안젤리나 다닐로바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세몰이를 예고하고 있다.
이 게임은 아카인과 우르크, 젠, 타나토스, 헤스티아로 나눠진 다섯 왕국의 방대한 서사 속에 수집과 전략적 요소가 강조하고 있다. 모든 영웅은 6속성(물, 불, 바람, 대지, 빛, 어둠)으로 나뉘어 있고, 각 영웅마다 보유하고 있는 기술이 달라 전략적인 전투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공개서비스에서는 궁극 스킬을 사용하는 59종의 영웅을 포함한 110종의 영웅과 7개 챕터, 200개의 스테이지가 선보여진다. 거대보스 레이드, PVP(이용자 간 전투)를 담은 결투장 등의 콘텐츠도 준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수 아이유를 앞세운 카카오의 새 게임 '음양사'도 8월초 출격을 확정지었다.
'음양사'는 중국, 일본 등에 선출시돼 글로벌 2억 다운로드를 돌파할 정도로 게임성을 인정받은 타이틀로, 이미 국내에서도 사전예약으로만 100만 명을 모았다.
카카오에 따르면 이 게임에는 2년의 개발기간과 100여 명의 개발인원, 20여명의 전문 스토리 작가가 투입됐다. 특히 영화 '화양연화' OST를 만든 음악 감독 우메바야시 시게루가 게임음악에 참여했으며, 한국 버전에는 글로벌 최초로 한국어 더빙도 지원된다.
여기에 더해 카카오는 홍보모델로 아이유를 내세우고 대내외 게임 알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지키려는 자 '엔씨소프트-넷마블게임즈'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을 꽉 잡고 있는 엔씨소프트와 넷마블게임즈도 수성작전을 편다.
엔씨소프트는 이달 말, 늦어도 내달 초 께 '리니지M' 성인버전에 개인거래 시스템을 추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통합거래소 시스템을 통해 아이템을 사고 파는 기능만 적용돼 있다.
업계에서는 '리니지M'에 개인거래가 적용될 경우, 이 게임이 원작을 넘어서는 매출 실적을 내는 다크호스가 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넷마블게임즈는 '리니지2 레볼루션' 흥행을 바탕으로 하반기 차기 대작 라인업 준비에 공을 들이고 있다.
3분기 '리니지2 레볼루션' 일본 진출을 시작으로 연내 중국, 미국 등으로 세력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또 '블소 모바일', '세븐나이츠 MMO', '테라 모바일', '스톤에이지(중국)' 등도 넷마블이 올해 준비중인 프로젝트들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올 하반기 모바일게임 시장은 여느 때보다 뜨거운 격전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대형 신작들과 이미 시장에 두텁게 뿌리 내리고 있는 강력한 IP의 인기작들간의 치열한 접전이 예견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 '소녀전선' 사례처럼 숨은 복병들의 기습공격 가능성도 있어 한 치 앞을 예상하기 어려운 접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세나 기자 cream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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