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경찰' 강하늘 박서준, 두 경찰대생의 유쾌한 청춘 수사극

입력 : 2017-07-26 08:00:00 수정 : 2017-08-09 11:5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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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극장가, 관객들에게 시원한 웃음 폭탄을 날릴 두 남자가 등장했다. 영화 '청년경찰'에서 유쾌한 브로맨스 호흡을 보여준 배우 강하늘 박서준이 그 주인공이다.

영화는 믿을 것이라곤 전공 서적과 젊음 뿐인 두 경찰대생이 눈앞에서 목격한 납치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청년경찰'은 25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언론시사회를 통해 첫 선을 보이며 여름 스크린 대전 출사표를 던졌다. 이날 시사회에는 주연 배우 강하늘 박서준을 비롯해 김주환 감독이 참석했다.

박서준은 극 중 의욕 넘치는 '상남자' 경찰대생 기준 역을, 이론에 빠삭한 모범생 경찰대생 희열 역은 강하늘이 맡았다. 기준과 희열은 정반대의 성격을 가졌지만 이타심과 정의감으로 똘똘 뭉친 청년들. 두 사람이 극 중 마주한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보여주는 브로맨스 호흡은 관객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넘어 통쾌함까지 선사한다.

■ 강하늘-박서준이 선보이는 유쾌한 청년수사극

이날 박서준은 "기준과 희열, 두 캐릭터의 호흡이 연기적으로 가장 중요한 작품이라고 생각했다"며 "굳이 노력하지 않아도 빨리 친해졌다. 날씨는 추웠지만 마음은 따뜻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극 중 강하늘이 손가락 욕을 하는 부분에 대해 "애드리브로 손가락 욕을 할 때가 있었다"면서 "'와 여기서 치고 들어오네' 생각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우리 영화의 유머는 미국식이다. 인위적이고 작위적으로 보이는 코미디는 지양하려고 노력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후반에는 거의 즉흥적으로 만들어진 부분이 많다"고 덧붙였다.

박서준은  "이번 작품을 통해 액션신은 겨울에 촬영해서 안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 몸도 많이 굳어 다치기도 했다"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무엇보다 김주환 감독과 유머 코드가 잘 맞아서 더 재미있게 나온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어 눈길을 끌었다.
 


강하늘도 박서준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나에게 원래 있는 유머감각보다 훨씬 많이 보여줄 수 있었다. 모두 감독님, 형(박서준) 덕이다"며 웃었다. 
 
박서준이 언급한 손가락 욕에 대해서는 "박서준에게 진심을 다해 손가락 욕을 한 적은 없다"며 "내 이미지와 연관해서 생각해본 적도 없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강하늘은 "감독님이 우리에게 아무 말씀도 안 하시고, 조교들에게 훈련 장면을 보이도록 하고 우리를 그 안에 놓으셨다"면서 "감독님이 즉흥적인 상황을 많이 만들려고 하셨다. 우리에게 얘기를 안 하고 즉흥적인 장면을 많이 만드셨다"고 털어놨다.
 
그는 "박서준 형은 어떤 상황과 대사를 줘도 자기만의 확고한 믿음으로 연기를 한다"며 "처음 서준 형과 미팅을 하고서 바로 친해졌다. 굳이 노력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친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은어 같은 경우, 대본에 있어서 빈칸이 많았는데 서준이 형과의 호흡으로 채웠다"며 "우리들이 친구들이 사용하는 대사도 넣었다. 상황도 고민하며 아이디어를 냈다"고 설명했다.  

■ "경찰대생 그리기 위해 2년여 간 취재"

김주환 감독 또한 두 사람의 호흡을 극찬했다. 그는 "대본보다 잘 나온 장면들이 많았다"며 "편집하면서 영화를 다시 봤는데 내가 만든 것인지, 두 사람이 만든 것인지 모를 정도였다. 현장에서 만들어진 장면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두 배우가 매 장면 새롭고 신선한 표정, 표현을 지어주더라"고 두 사람의 연기에 박수를 보냈다.
 
경찰대학교 학생을 그리는 만큼 2년여 간 실제 경찰대생을 취재해 영화를 만들었다는 게 김 감독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경찰의 모습을 '좋다' '나쁘다'의 이분법적 모습이 아닌 다양한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사건에 대해서는 "경찰대생이 풀 수 있는 정도의 사건이어야 했다"며 "요즘 여성 범죄 사건들 중에 장기적출, 성매매가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적으로 가능한 범죄를 다루다보니 특정 부위 적출을 소재로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이 영화가 리얼리티를 다루지만 판타지일 수도 있다"며 "극한의 환경에서 캐릭터들과 같은 인물들이 나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당부했다.
 
영화는 믿을 것이라고는 전공 서적밖에 없는 경찰대 학생들이 납치 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다음달 9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남유정 기자 seas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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