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검은사막이다!'
스팀플랫폼을 달궜던 토종 온라인 MMORPG '검은사막'이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국제게임전시회 '차이나조이2017' 메인 출입구 전면을 가득 장식했다.
200m 가량 떨어진 곳에서도 영문·중문으로 적힌 '검은사막'의 게임명과 캐릭터가 들어간 초대형 현수막이 한 눈에 띈다. 메인 출입구에 걸린 현수막은 '검은사막' 뿐이었다.
스팀 플랫폼을 달궜던 토종 온라인게임 '검은사막'이 한국과 북미·유럽, 일본, 대만 등을 찍고 중국 게이머들과 첫 대면에 나섰다.
'검은사막' 개발사인 펄어비스는 차이나조이 개막을 한 달 앞둔 지난 6월 중국게임사 스네일과의 현지 퍼블리싱 계약 체결소식을 전하고, 차이나조이 출품 준비에 매진해왔다.
현지 퍼블리셔인 스네일 역시 B2C 부스의 1/4 가량을 오롯이 '검은사막'을 위해 할애했다.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에게 볼거리 제공차원에서 사막을 연상케하는 세트장을 특별제작했다. 실감나는 사막 연출을 위해 중국 신장웨이우얼 자치구 서부에 있는 실제 사막(타클라마칸 사막)에서 마른 모래를 공수해오는 수고도 아끼지 않았다.
모래 위에는 천막과 각종 소품을 구비해 사막의 느낌을 살렸다. 옆에는 모형 말을 한 마리 세워두고 벽면에는 사막 배경을 쫙 깔아뒀다. 현장을 방문한 게이머들에게는 말 위에 올라타고, 게임 코스프레를 한 도우미들과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메인 이벤트 스테이지에서도 '검은사막'과 관련한 현장중계가 실시간으로 진행된다. 무대 위에서의 이벤트 게임 플레이는 물론 무대 뒤편에도 '검은사막' 체험존이 마련돼 관람객들이 게임을 쾌적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한 점이 눈에 띄었다.
펄어비스와 중국 퍼블리셔 스네일은 '검은사막'의 성공적인 중국 서비스를 위해 각 사의 노하우를 최대한 결집해 나가겠다는 각오다. 연내 중국시장에 출시하는 게 이들 기업의 목표다.
이번 '차이나조이'가 '검은사막'의 중국 성공을 어렴풋이 가늠해볼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사드 정국으로 경색된 중국정부로부터 판호(게임서비스 허가증)를 발급 받는 것이 첫번째 과제다.
한편 차이나조이2017은 오는 30일까지 중국 상하이 뉴인터내셔널 엑스포센터에서 진행된다.
상하이=류세나 기자 cream53@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