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해수욕장 이안류로 이틀 연속 입욕통제…경고 무시하다 목숨 잃을 뻔

입력 : 2017-08-01 16:21:13 수정 : 2017-08-01 16:3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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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앞바다에서 높은 파도가 해변을 덮치고 있다. 연합뉴스

해운대해수욕장에서 31일에 이어 1일에도 이안류(역파도)가 발생해 입욕이 통제됐다.

해운대 119 수상구조대는 1일 오전 9시부터 해운대해수욕장 전역에서 입욕을 통제하고 있다.

높이 3∼5m 파도와 함께 이안류가 발생해 피서객의 안전을 위해 내린 조치다.

국립해양조사원의 실시간 이안류 감시 시스템에서도 관심, 주의, 경계, 위험의 4단계 중에서 가장 높은 단계인 위험 단계를 내렸다.

문제는 휴가철을 맞아 멀리서 해운대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입수통제에 항의하면서 곳곳에서 민원을 제기하고 있는 것.

지난 31일에도 해운대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과 피서용품을 대여하는 상인들이 지나치게 입욕을 통제한다며 불만을 터트리는 바람에 이날 낮 12시 입욕 통제를 해제했다.

31일 오후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6∼7망루와 8∼9망루 앞 100여m 지점 해상에 이안류가 발생해 구조작업이 진행 중이다. 부산소방본부 제공

하지만 입욕 통제가 풀린 지 1시간 만에 피서객 70여 명이 파도에 휩쓸렸다가 119 수상구조대에 의해 구조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안류는 해안 가까이에서 한 곳으로 밀려든 해수가 좁은 폭으로 다시 바다로 빠르게 빠져나가는 흐름으로, 자칫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에따라 안전불감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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