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변칙 행보를 보이던 제5호 태풍 노루가 슬금슬금 제주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다.
5호 태풍 노루는 지난 7월 19일 밤 9시 일본 도쿄 동남동쪽 2280km 떨어진 북서태평양 한가운데에서 열대저압부로 생겼다가 7월 21일 오전 9시 도쿄 동남동쪽 1950km 해상에서 태풍으로 강화됐다.
이후 태풍 노루는 서쪽으로 이동하다가 돌연 동쪽으로 후진하기도 하고, 원을 그리며 돌기도 하는 등 예측 불가능한 행보를 보였다.
그 사이 태풍 노루는 태풍의 눈이 뚜렷하게 보이고, 중심기압 940헥토파스칼, 초속 47m(시속 169km)의 강풍을 동반한 강한 중형 태풍으로 커졌다.
태풍 노루는 1일 오후 3시 현재 일본 가고시마 남동쪽 109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11km의 속도로 북서쪽으로 이동 중이다.
일단 이번 주 일요일께 일본 규슈 남쪽해상까지 북상할 것으로 보이는데, 그 뒤의 진로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최주권 부산기상청 예보과장은 "태풍 진로에 변동성이 있지만, 6~7일께 한반도로 북상하면 부산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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