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너즈워' 금쪽같은 내새끼"…컴투스 무한사랑 결실 맺을까
입력 : 2017-08-08 11:52:26 수정 : 2017-08-08 12:01:08
모바일게임 '서머너즈워'로 대표되는 컴투스(대표 송병준)가 이 게임에 대한 장기육성 의지를 다시 한 번 피력했다.
컴투스는 8일 오전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의 절반 이상을 '서머너즈워' IP 확장계획을 전달하는 데 할애, 이 게임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앞서 진행했던 매 분기 컨콜 때마다 컴투스가 제시했던 '서머너즈워' 관련 청사진이 보다 구체화돼 눈길을 모았다.
실제 컴투스는 당장 이달부터 '서머너즈워' 글로벌 e스포츠 대회운영에 나선다. 8월 한국을 비롯한 미국, 유럽, 일본, 대만, 중국, 동남아 지역에서 '서머너즈워 월드아레나 챔피언십2017' 글로벌 오프라인 예·결선을 시작으로, 최종결선은 연내 '서머너즈워' 이용자층이 가장 두터운 미국에서 열 계획이다.
또 게임의 라이프사이클 연장을 위한 지속적인 업데이트는 물론 '서머너즈워 MMORPG' 외에 '서머너즈워' IP를 활용한 또 다른 신규게임도 준비중이다.
◆ IP 확장 청사진 구체화…8월 e스포츠 '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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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머너즈워'가 지난 6월 미국 동부 뉴저지에서 치러진 아마존 '모바일 마스터즈 인비테이셔널2017'의 경기종목으로 활용됐다. |
컴투스가 자체개발한 모바일RPG '서머너즈워'는 올초 국내 모바일게임 최초로 누적매출 1조원을 달성한 데 이어 최근엔 해외에서만 1조원이 넘는 매출을 일으키는 등 서비스 3년이 지난 현재까지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8천만 건, 총 59개 국가 게임매출 1위, 총 125개 국가 게임 매출 10위 안착, 3년간 총 200억 마리 이상 몬스터 소환, 총 600억 판 이상의 전투 등이 '서머너즈워'가 그간 써 내려간 기록이다.
컴투스는 '서머너즈워의 글로벌 TOP IP化'라는 전략 아래 크게 ▲게임 콘텐츠 업데이트 ▲e스포츠 ▲IP 게임 확대 ▲2차 콘텐츠 확장 등의 계획을 잡고 있다.
'서머너즈워'는 지난 3년간 길드시스템, 이계의 틈 등 총 4차례의 대형 콘텐츠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게임의 인기수명을 늘려왔다.
올 하반기에는 3개 길드간 동시대전이 가능한 '길드공성전' 콘텐츠 추가가 예정돼 있다. 컴투스는 이를 통해 상위 유저에 대한 플레이 텐션 제고 및 중하위권 유저의 리텐션 확대, 신규 유저 유입 등을 기대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게임 라이프사이클 확대가 목표다.
e스포츠 역시 이 같은 목표의 연장선상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미 지난 3월(월드 아레나 인비테이셔널)과 6월(모바일 마스터즈 인비테이셔널2017) 등 두 차례의 국제행사를 통해 e스포츠로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상태다.
컴투스는 8월 예선을 시작으로 연말 결선까지 세계 각지에서 진행될 '서머너즈워' 글로벌 e스포츠 대회를 전세계 유저들과 함께 즐기는 모바일게임 문화 축제로 정착시키겠다는 각오다.
◆ 주전공도 살린다…IP 입힌 새 게임 기획 착수
올 초 발표했던 '서머너즈워' IP를 활용한 새 게임 '서머너즈워MMORPG'와 함께 또 다른 IP 게임도 기획중이다.
원작 고유의 전략성은 유지하면서 차별성을 띤 게임 개발로, IP 브랜드 강화 등 선순환 구조를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외에도 '서머너즈워' 고유 세계관과 스토리텔링 기반의 코믹스, 애니메이션, 소설, 머천다이징 상품 등 입체적인 IP 강화 작업도 준비하고 있다.
이 회사의 이용국 부사장은 "과거 모바일게임이 시장의 주력 플랫폼으로 떠오르면서 과거엔 모바일에서 경험할 수 없었던 유력 IP들이 모바일로 대거 유입됐다"면서 "그 IP들이 실제 모바일시장에서 큰 성과를 냈고, 그를 바탕으로 모바일시장이 다시 한 번 성장하는 선순환이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서머너즈워'는 유력 IP와의 경쟁 속에서 컴투스가 자체적으로 개발, 글로벌 IP로 성장 시킨 사례"라며 "이는 결코 쉽게 얻어낼 수 없는 성과로, 앞으론 이 IP를 활용한 보다 다양한 비즈니스를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e스포츠는 그간 우리가 해오지 않았던 새로운 영역임에 틀림 없다. 이를 확장해 나갈 수 있는 전략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컴투스는 올 2분기 연결기준 작년보다 0.7% 늘은 49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2% 증가한 1천294억원, 당기순이익은 1.2% 줄어든 375억원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모두 각각 4.6%, 8.6%, 12.1% 감소한 2천497억원, 991억원, 742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
류세나 기자 cream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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