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오늘보다 내일'…장현국 대표 "하반기 퀀텀점프 약속"

입력 : 2017-08-09 12:46:25 수정 : 2017-08-09 12:53:04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프린트

"회사를 원하는 모습으로 탈바꿈 시켜 나가는 데 시간이 좀 걸리고 있다. 시장이 원하는 속도보단 느릴 수 있다. 하지만 그사이 기업구조 재편, 협력관계 구축 등 필요조건들을 차곡차곡 다져온 만큼 조만간 결과물들이 하나둘씩 선보여질 거다. 약속한다."
  
장현국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오늘'보다 밝아질 '내일'을 약속했다. 국내외에서 진행중인 십여 건의 IP 및 로열티 소송과 그에 따른 실적 악화 등 악순환 고리가 점차 끊겨져 나갈 것이란 입장이다.
 
◆ 미인식 로열티 탓에 우울한 '2Q 성적표'
 
장 대표는 9일 진행된 이 회사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분기 중국 킹넷 계열사 절강환유와의 법적분쟁으로 미인식 로열티가 발생하면서 분기매출이 감소하게 됐다"면서 "다만 이는 분쟁이 원만히 해소되면 한꺼번에 인식될 부분이라 크게 우려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또 최근 중국 샹랴오시 인민정부와 전략적 MOU를 맺고 합작법인(JV) 첫 단추를 꾄 것처럼 앞으로도 '미르의전설' IP를 활용한 JV, 신규 IP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중국 파트너사와 법률분쟁에 얽혀 있는 위메이드는 지난 2분기 실적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매출은 작년보다 14.4% 감소한 222억원을 내는 데 그쳤으며, 28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적자전환했다. 순이익 부문 또한 9천만원의 순손실을 내면서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자회사를 통한 신작 모바일게임 출시로 모바일 영역의 매출은 확대(7%)됐지만, 온라인게임 매출 하락과 해외 파트너사로부터 라이선스 비용을 제대로 받지 못한 데 따른 영향이다. 온라인게임 매출은 작년보다 21% 줄어든 86억원, 라이선스 매출은 27% 감소한 56억원을 냈다.
 
◆ 하반기 중국發 신규 로열티 반영 기대
   

자료 위메이드 제공
위메이드는 '미르의전설' IP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게임들이 본격적인 중국 출시를 예고하면서 하반기엔 실적 반전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9월말로 예정된 중국 샨다와의 '미르의전설' PC클라이언트 계약종료를 둘러싼 분쟁도 어느 방향쪽으로든 호재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장 대표는 "7월 출시된 HTML5 게임 '전기래료(개발 덕청성락)'가 매출 상위권 안착에 성공했고, 이달엔 팀탑게임즈가 만든 모바일게임 '열화뇌정'이 정식출시될 예정이라 라이선스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중국과 한국법원에 낸 액토즈소프트-샨다게임즈의 중국 '미르의전설' 계약갱신 금지 가처분 결과가 이달 중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가처분이 인용된다면 그간 샨다로부터 받지못했던 미지급 로열티와 관련한 협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겠고, 반대로 기각될 때에도 기존의 라이선스 비용과 함께 불법서버 양성화에 따른 추가 매출을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현재 샨다, 액토즈소프트 등과 분쟁중임에도 불구하고 활발한 IP 계약 및 JV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것은 밝힐 수 없지만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회사 및 펀드들과 협의를 진행중에 있다"고 강조했다.
 
IP 사업 외에도 미래시장 대응을 위한 신작게임 개발도 진행중이다. 현재 내부에서 '이카루스M'과 '미르 모바일(가칭)', '피싱스트라이크' 등의 게임이 준비되고 있으며, 향후 신규 IP 개발도 계획하고 있다.  
 
장 대표는 "IP 사업을 중요하게 보고 가고 있다"면서 "IP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우리의 역할인 만큼 현재 준비중인 '이카루스M' 등 대작게임 개발과 함께 전혀 새로운 IP의 개발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위메이드가 추산하고 있는 절강환유(킹넷)으로부터의 미지급 로열티는 2분기 기준 총 150억원 가량이다. 여기에 샨다로부터 약 1천200억원(1억 달러), 불법서버 게임 1종당 수십억원~수백억원 가량을 받아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류세나 기자 cream53@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부산온나배너
영상제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