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즈팝' IP 분쟁 새국면…카카오 "퍼블리싱 전환 제안, 거절당해"

입력 : 2017-08-10 15:03:26 수정 : 2017-08-10 15: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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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게임 '프렌즈팝'을 둘러싸고 불거진 카카오와 NHN엔터테인먼트간 IP 계약 분쟁이 새 국면에 접어 들었다.
 
카카오로부터 IP 재계약 불가 방침을 일방적으로 통보받았다던 NHN엔터의 주장에, 카카오가 재계약 원천 불가가 아닌 계약방식 변경을 요청했던 것이라고 맞받아치고 나섰다. 또한 갑작스런 통보도 아니었고, 수개월 전부터 이 같은 제안을 지속적으로 제안했었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는 10일 오후 공식자료를 통해 회사의 카카오프렌즈 IP 게임 퍼블리싱 전략과 함께 IP 라이언스 계약에 관한 입장을 전했다.
 
프렌즈 IP 게임에 대한 통일성과 일관성 부여를 위해 카카오가 퍼블리싱(서비스)하는 쪽으로 계약내용 변경을 요청했으나 NHN엔터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게임 서비스 종료 위기로까지 내몰리게 됐다는 게 주된 골자다.
 
카카오는 "과거 카카오의 게임사업은 카카오게임하기에 입점하는 채널링 구조로, 게임의 직접 개발과 퍼블리싱은 진행하지 않았었다"며 "그런데 1년 전부터는 개발은 물론 퍼블리싱까지도 진행하는 구조로 전략을 바꿨다. 이러한 전략 속에서 작년부터 신규 계약되는 모든 카카오프렌즈 IP 게임들은 퍼블리싱 형태로 계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NHN엔터 측에도 수개월 전부터 퍼블리싱 계약으로의 전환을 요청했다"며 "당시 채널링 계약기간이 남아 있어 기존 계약을 존중해 퍼블리싱이지만 채널링 수수료와 동일한 수준으로 수익을 배분하자고 제안했지만 이를 거절했고, 채널링 계약이 종료되는 현 시점에 와서도 채널링 유지만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카카오는 "NHN엔터가 채널링 계약구조만을 고집한다면 다른 프렌즈 IP 기반 게임들과의 형평을 위해서라도 계약을 연장할 수 없다"면서 "소모적인 소송전이나 여론전보다 양사의 이익과 이용자들을 위해 진중한 자세로 협상에 임해주길 간절히 바란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프렌즈 IP 게임 이용자층은 카카오프렌즈 게임들을 하나의 시리즈형 또는 시즌형 게임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러한 이용자 행태에 따라 카카오프렌즈 게임들에게 통일성과 일관성을 주면, 사업 모델에서도 좀 더 재미있고 독창적인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가령 하나의 카카오프렌즈 게임에서 '하트' 무제한권을 구매한 이용자에게 다른 모든 카카오프렌즈 게임에서도 하트 제한 없이 게임을 이용할 수 있게 하는 통합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또 소셜게임(SNG) 형태의 프렌즈게임 타운을 구성한다고 가정하면, 개별 카카오프렌즈 게임의 기록이 통합적으로 반영되는 캐주얼게임 플랫폼으로의 기획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사건의 중심에 선 NHN엔터의 '프렌즈팝(개발 NHN픽셀큐브)'는 카카오와 프렌즈 IP 사용계약을 맺고 개발된 3매치 방식의 퍼즐게임이다. 2015년 8월25일 출시돼 오는 24일로 계약만료를 앞두고 있다. 
 
만약 새로운 계약이 체결되지 않는다면 앞으로 '프렌즈팝'은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사용할 수 없음은 물론 기존 카카오게임 친구 DB도 활용할 수 없게 된다. 
  
류세나 기자 cream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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