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75억' 1위 넥슨 위협하는 넷마블…연말 역전극 펼쳐질까

입력 : 2017-08-11 18:03:11 수정 : 2017-08-11 18: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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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2 레볼루션'으로 국내 모바일 MMORPG 시장을 연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가 올해 상반기에만 1조 2천억원 대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1위 게임사로 꼽히는 넥슨의 상반기 매출과 불과 75억원 차이다.
   
◆ 상반기 매출액, 작년 연매출 82% 달성
 
넷마블게임즈는 올 상반기(연결기준) 전년대비 81.01% 증가한 1조 2천27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식발표했다. 같은 기간 누적 영업이익은 172.33% 늘은 3천52억원, 순이익은 157.41% 확대된 224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
 
2분기 연결기준으로 봤을 때도 넷마블은 '리니지2 레볼루션'의 흥행과 미국 개발사 '카밤' 인수효과로 전년동기 대비 두자릿 수 이상의 성장을 일궜다.
  
매출액은 53.51% 증가한 5천41억원, 영업이익은 99.66% 늘어난 1천51억원, 순이익은 140.49% 확대된 781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2월 말 인수한 북미 개발사 카밤의 성적이 이번 2분기 실적이 온전히 반영되고, 6월 대만·홍콩 등 아시아 11개국에 출시한 '리니지2 레볼루션'이 동남아 다수 국가에서 최고매출 1~2위에 오르는 등 높은 성과를 거두면서 해외매출도 분기사상 최대 실적인 2천791억원을 기록했다. 
  

자료 넷마블게임즈 제공
권 대표는 "사실 '리니지2 레볼루션' 국내 매출이 출시 초기보다 둔화되면서 전분기와 비교하면 2분기 실적이 좋지 못하다"면서 "하지만 지난 6월 출시한 아시아 버전이 동남아에서 흥행성공을 거두면서 6월 중순부터 회복세에 접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리니지2 레볼루션'의 현재 일 매출은 20억원 중반대로, 매출은 아시아 버전이 국내보다 조금 더 높은 수준"이라며 "일간 이용자 수(DAU)는 동남아가 90만대, 국내는 60만대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해외매출 50%대 재반등…하반기 대형작 론칭 예고
 
국가별 매출 비중도 국내와 해외 비중이 고르게 나눠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리지니2 레볼루션'의 동남아 성과와 카밤 인수에 따른 실적 연결효과로, 2분기 해외매출 비중은 지난 분기 31%에서 52%로 반등했다. 국가별로는 한국(48%)이 가장 높았으며 북미가 24%, 동남아 13%, 일본 5%, 기타 10% 순으로 집계됐다.
 
게임 타이틀별로는 '리니지2 레볼루션'이 2분기 전체매출의 37%,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이 13%, '세븐나이츠'가 9%, '모두의 마블' 6%, '쿠키잼' 6% 등으로 나타났다. 장르별로는 MMORPG가 39%, RPG 32%, 캐주얼 23%, 기타 6% 등 다양한 장르에서 고르게 나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권 대표는 "카밤과 잼시티 등 해외 자회사에서 서비스중인 게임들이 선전하면서 해외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오는 23일엔 '리니지2 레볼루션'이 빅마켓인 일본에서의 정식서비스가 예정돼 있다. 이를 통해 회사 전체실적이 증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외에도 넷마블은 현재 중국 텐센트와 함께 '리니지2 레볼루션'의 연내 서비스를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또 국내시장을 위해선 '테라M', '세븐나이츠 MMO(가칭)',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가칭)' 등의 대형 신작 모바일게임을 준비하고 있다.
 
류세나 기자 cream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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