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앞둔 펄어비스…공모자금 절반 'M&A-IP 확보'에 투입

입력 : 2017-08-28 10:13:01 수정 : 2017-08-28 10:2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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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만 M&A 등에 450억원 투입
'수익성 제고' 해외법인도 추가 설립
 
하반기 상장을 앞둔 중견게임사 펄어비스(대표 정경인)가 공모자금의 절반을 인수합병(M&A)과 신규 IP 확보를 위해 쏟아 붓는다.
 
28일 이 회사가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공모자금(1천414억원, 제비용 제외)의 약 50%인 700억원을 M&A 및 신규 IP 확보를 위해 투입할 계획이다. 2018년까지 450억원을, 2019년 이후로 250억원의 자금을 집행하겠다는 대략적인 그림도 그렸다.
 
이를 제외한 나머지 절반의 금액으로는 콘텐츠 개발 및 운영(364억원), 해외시장 확대를 위한 투자(350억원) 재원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펄어비스 측은 "개발 역량 강화와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인 M&A를 진행할 계획"이라면서 "회사의 강점 중 하나인 자체개발 엔진을 고도화하고, 이를 위해 서버 및 네트워크엔진 등 개발전문사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모바일 및 콘솔시장 등 신규 플랫폼으로의 사업확장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우수한 파트너를 선정, 적극적인 M&A를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펄어비스는 지난달 네트워크 엔진인 '프라우드넷'을 개발한 넷텐션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등 기술력 강화를 위한 그간의 물 밑 노력을 가시화시켰다. 당시 펄어비스는 온라인게임을 비롯해 모바일게임 개발에 있어서도 필수적인 네트워크 관련 기술력을 보강하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해외시장 확대에 대한 청사진도 제시했다.
 
펄어비스는 "자사는 2015년 5월 온라인게임 '검은사막' 일본 서비스를 시작으로 러시아, 북미, 유럽에서 각국의 퍼블리셔와 함께 게임을 운영, 해외서비스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해왔다"면서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해 말 대만에 첫 해외자회사를 설립해 직접서비스를 시작했고, 출시 직후 대만지역 인기 온라인게임 1위라는 성과를 달성했다"고 전했다.
 
덧붙여 "직접 서비스에 대한 역량을 검증한 만큼 향후 신규 해외시장 진출시 주요 거점에 해외법인을 설립하고 직접서비스 비중을 확대할 예정"이라면서 "이를 통해 수익성을 제고하고 현지에서의 적극적인 마케팅도 진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회사는 "게임 외에도 '펄어비스'라는 게임 개발사 자체가 IP가 될 수 있도록 PR을 함께 진행할 것"이라며 "2019년까지 게임홍보비 190억원, PR비 60억원을 책정해뒀다"고 전했다.
 
펄어비스는 온라인게임 '검은사막'의 해외 흥행으로 스타개발사 반열에 오른 기업으로, 회사 설립 7년 만에 약 1조원에 달하는 가치를 지닌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펄어비스가 상장하면 엔씨소프트, 넷마블게임즈, NHN엔터테인먼트, 컴투스에 이은 다섯 번째 '시가총액 1조원 게임기업'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펄어비스는 연내 '검은사막 모바일'을 시작으로 내년엔 X박스로 플랫폼을 확장해 나가기 위해 준비중이다. 8월 현재 이 회사의 최대주주는 설립자인 김대일 의장(45.88%)이고, 그 다음으로는 자사주(8.27%), 서용수 이사(5.48%), 윤재민 COO(4.36%), 지희환 CTO(3.18%) 등 순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류세나 기자 cream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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