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게임사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대표 장현국)가 '미르의전설' 중국사업 2막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최근 중국 샹라오시와 '미르의전설' 불법게임 단속 및 양성화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시작한 데 이어 이번엔 현지 게임사와도 관련한 파트너십을 맺는 등 중국시장 안정화를 위한 속도전에 나선 모양새다.
28일 위메이드는 중국 파트너 게임사 시광과기와 '비수권서버 양성화'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비수권서버란 위메이드와 '미르의전설' 공동저작권자인 액토즈소프트와 IP 계약을 맺지 않고 게임을 무단 복제해 서비스하는 불법게임을 일컫는 것으로, 앞서 위메이드는 이 같은 불법서버에 대한 정식계약 체결을 통해 신규 매출을 창출해 나가겠다고 공언했었다.
특히 내달 28일 샨다게임즈와의 현지 '미르의전설' 계약 종료가 확실시되고 있는 만큼, 위메이드와 시광과기는 해당 날짜를 전후해 이번 MOU와 관련한 본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위메이드에 따르면 앞으로 시광과기는 중국 내 '미르의 전설2' 비수권서버를 양성화해 서비스할 수 있는 웹페이지를 개설하고 이와 관련된 개발 및 운영을 맡게 된다.
또 위메이드와 함께 '미르의 전설2' 저작권을 침해하는 비수권서버를 조사하고, 수사기관과 함께 비수권서버로부터 IP를 보호하는 역할도 한다.
위메이드는 이번 비수권서버 양성화를 시작으로 정품 수권을 받기를 희망하는 게임사들에게 합법적으로 사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전기(미르의전설 현지명) 정품 연맹'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는 "'미르의 전설2' 비수권서버 양성화와 관련한 첫 단추를 꿰게 돼 기쁘다"면서 "순차적으로 단속과 양성화 전략을 병행해 시장질서를 바로 잡고 '전기 정품 연맹'을 확장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위메이드와 '미르의전설' 비수권서버 양성화 MOU를 체결한 시광과기는 지난 4월 위메이드와 '미르2' IP 계약을 맺고 모바일게임 '최전기'를 개발중인 현지 파트너사다.
류세나 기자 cream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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