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앞둔 펄어비스의 꿈…"우리가 바로 경쟁력, 세계적 기업 도약"

입력 : 2017-08-30 15: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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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 우리 이름 자체를 글로벌 IP로 성장시켜 나가고자 한다." (펄어비스 정경인 대표)
 
내달 중순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는 중견 게임사 펄어비스가 상장 이후의 목표를 밝혔다.
 
펄어비스는 30일 여의도동 63빌딩에서 미디어간담회를 갖고 회사의 사업전략과 미래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정경인 대표는 "우리의 대표작인 '검은사막'과 같은 유망 IP를 다수 배출해 글로벌 탑 클래스 게임사로 도약해 나가는 것이 목표"라면서 "상장 역시 이러한 발판 마련 차원에서 결정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블랙데저트 엔진'이란 자체개발 엔진을 보유하고 있어 저비용·고효율 개발이 가능한 데다가 최근엔 개발 뿐 아니라 직접 서비스에 대한 역량까지 확인, 보다 가파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0년 첫 발을 뗀 펄어비스는 처녀작인 온라인 MMORPG '검은사막'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게임 개발사다.
 
2014년 12월 출시된 이 게임 타이틀 하나만으로 글로벌 누적 매출액 3천400억원, 누적 가입자수 765만명을 모았으며,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코스닥 상장까지 목전에 두고 있다.
 
현재 '검은사막'은 한국을 비롯해 일본, 북미·유럽, 러시아, 대만, 남미 등 글로벌 7개 권역 100여개 국가에서 서비스되고 있으며, 올 하반기 동남아, 중동·터키를 비롯한 중국 서비스도 계획하고 있다.
 
이중 대만지역은 첫 자체서비스 도전임에도 불구하고 서비스를 시작한 올 1월부터 8월 현재까지 현지 인기 온라인게임 1위를 유지하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펄어비스는 하반기 진출 예정인 동남아와 중동지역에도 해외지사를 설립하고 '검은사막' 직접 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다.
 
정 대표는 "'검은사막'은 그간 서비스를 진행한 지역 중 흥행에 실패한 사례가 없다"면서 "전세계에서 보편적으로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콘텐츠라는 사실이 입증된 만큼 미출시 국가에서의 성과 또한 기대된다"고 전했다.
 
특히 정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확보한 검증된 인지도를 바탕으로 '검은사막' 플랫폼 확장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올 연말 '검은사막'을 모바일과 콘솔게임로 플랫폼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는 IP이기 때문에 높은 마케팅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덧붙여 "특히 북미·유럽과 일본지역에서는 콘솔시장이 PC온라인의 5~10배 이상 크기 때문에 엑스박스원 버전을 출시할 경우 PC온라인보다 더 큰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펄어비스는 이번 상장 공모자금을 게임 개발과 함께 M&A(인수합병), 해외시장 확대를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현재 라이브 서비스 중인 '검은사막' 외에 2021년까지 총 4종의 굵직한 MMORPG 타이틀을 개발할 생각이다. 또 앞으로 출시할 게임은 PC버전과 콘솔버전의 동시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공모자금의 절반은 M&A 및 신규 IP 확보를 위해 투입하겠다는 청사진도 그려놨다. 
 
정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 '검은사막'과 같은 게임성과 상업성 모두를 인정받은 게임을 만든 펄어비스의 이름을 알리고자 한다"며 "적극적인 M&A를 통해 세계시장에 펄어비스란 브랜드 가치를 각인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펄어비스가 상장하면 엔씨소프트, 넷마블게임즈, NHN엔터테인먼트, 컴투스에 이은 다섯 번째 '시가총액 1조원 게임기업'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펄어비스의 공모예정가는 8만~10만3천원, 공모주식수는 180만주, 공모예정금액은 1천440억~1천854억원이다. 30일까지 수요예측을 통한 공모가를 확정하고 9월 5~6일 청약을 거쳐 오는 9월1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류세나 기자 cream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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