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대 음악 상장사들의 임·직원간 임금 격차가 약 9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로엔엔터테인먼트(멜론), 지니뮤직(지니), NHN벅스(벅스) 등 국내 3대 음악 상장사가 최근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사외이사와 감사위원을 제외한 등기임원의 상반기 평균 임금은 2억8천만원이다.
같은 기간 3개사 직원들이 받은 평균 임금은 3천170만원으로, 임원들과 평균 9배에 가까운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임원들이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기업은 단연 음악업계 1위 사업자인 로엔엔터테언먼트다.
로엔엔터 소속 등기임원들의 상반기 평균 임금은 3억6천만원으로, 월 평균 6천만원씩의 월급을 받았다는 계산이 나온다.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상반기 등기임원 보수총액(약 11억원)의 약 56%인 6억1천만원을 이 회사 신원수 공동대표가 챙겼다는 점이다. 신 대표는 올 상반기 동안 1억9천만원의 급여와 지난해 성과에 대한 상여금으로 4억1천500만원을 수령했다.
로엔엔터 직원들 역시 작년 경영성과에 따른 성과급까지 포함해 직원 1인당 상반기 평균 4천100만원, 월평균 680여만원의 임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 2위 음원 사업자인 지니뮤직은 상반기 등기이사에게 1인당 평균 3억2천만원, 직원에겐 2억9천만원을 지급했다.
이 회사의 임직원간 임금 차이는 약 11배로, 국내 3대 음악 상장사 가운데 가장 큰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니뮤직이 등기이사에게 지급한 평균보수액 3억2천만원은 오롯이 김성욱 전 대표 1인이 수령한 금액으로, 6월 말 기준 지니뮤직의 등기이사는 1명의 상근직(대표이사)과 4명의 비상근직 이사로 구성돼 있다.
마지막으로 NHN벅스의 임직원간 상반기 임금 격차는 3사 가운데 가장 적은 약 6배인 것으로 확인됐다.
NHN벅스는 등기이사 3인에게 1인당 평균 1억6천만원의 임금을 지급하고 직원 154명(인턴 제외)에게 평균 2천500만원씩 줬다고 밝혔다. 이 회사가 등기이사와 직원들에게 지급된 금액을 월평균으로 환산하면 각각 2천700만원, 420만원 수준이다.
류세나 기자 cream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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