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출발 수서행 SRT 열차에 동물이 날아들어 승객 800여 명이 3시간가량 열차에 갇히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3일 오후 8시11분께 승객 810여명을 태우고 부산을 출발한 수서행 SRT는 경북 김천시와 충북 영동군 경계 부근에서 동물로 추정되는 물체와 부딪혔다. 이 동물의 일부분이 스커드라는 SRT 앞 부품 사이에 끼이면서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이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3시간 가까이 승객들이 열차에 갇히는 큰 불편을 겪었다. 또한 이 구간이 KTX와 노선을 공유하는 구간이라 3일 오후 8시부터 11시까지 운행되던 KTX, SRT 열차 50여편이 2~90분간 지연돼 이후 승객들도 줄줄이 불편을 겪어야 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고속선 응급조치 매뉴얼을 보완하는 등 신속한 복구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조소희 기자 ss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