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마을의 가치를 살펴보고 보존·발전 방안을 찾는 국제 심포지엄이 열린다.
건축도시공간연구소(AURI) 국가한옥센터와 한국건축역사학회는 '2017 AURI & KAAH 국제 심포지엄'을 오는 9~10일 이틀간 서울 을지로 페럼타워 페럼홀과 충남 아산 외암마을 및 홍성 문당리 마을에서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심포지엄의 주제는 '동아시아 전통마을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보전 정책과 과제'다.
최근 지역의 특수성과 공동체 문화가 살아있는 전통마을의 중요성이 각국에서 부각되고 있으며 현대 주거공간의 여러 문제점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의 하나로 오래된 마을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행사는 공동체 삶터, 환경 친화적 삶터로 주목받고 있는 전통마을의 가치를 이해하고 자연과 인간, 문화가 조화롭게 발전하는 삶의 터전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했다.
9일 심포지엄 1일차 학술회의의 첫 번째 발표는 중국 중난대학의 미리 교수가 중국 전통마을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딜레마에 대해 소개한다. 두 번째로 일본 오카야마 공과대학의 야오이타 키호 교수가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한 문화유산과 관광경영 정책에 대해 발표하고 세 번째로 일본 문화청의 무라카미 카요 조사관이 일본의 문화유산 보존 정책과 이슈를 주제로 일본의 사례를 소개한다.
네 번째로 베트남 국립건축원의 국제협력센터장이 하노이 전통마을의 공간, 건축 및 경관 관리와 보존정책에 대해 발표하고 다섯 번째로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유적 담당관이 베트남 고대 마을의 보존과 홍보 방안을 주제로 베트남의 사례를 소개한다.
건축도시공간연구소에서는 신치후 국가한옥센터장이 한옥마을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정책 동향을 주제로 한옥마을을 둘러싼 정책의 흐름과 최근 추진되고 있는 한옥마을 조성사업에 대해 소개하고 마지막으로 한남대 건축학과 한필원 교수가 한국 역사마을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과제에 대해 발표한다.
10일 심포지엄 2일차에는 아산 외암마을과 홍성 문당리 마을 현장 답사를 통해 한국 전통마을의 공간적·문화적 의미를 이해하고 한국 전통마을이 가지는 가치와 정체성에 대해 살펴본다.
건축도시공간연구소 김대익 소장은 "동아시아의 마을 연구자와 정책 수립자 등이 한자리에 모여 자국에서 실천하고 있는 마을의 보전과 관리, 재생에 관한 정책과 사례를 공유하고 새로운 방향과 대안을 모색하는 시간이 됐으면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