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옐로모바일(대표 이상혁)이 핀테크 기업 데일리금융그룹(대표 박상영·신승현)에 1천억원 대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게 된 이유를 직접 밝혔다.
5일 옐로모바일은 데일리금융그룹 인수를 통해 핀테크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특히 이 회사는 옐로모바일 이상혁 대표가 창업멤버로 참여했던 것은 물론 올해초까지 대주주로 활동했던 기업이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모은다.
앞서 옐로모바일은 지난달 24일 공시를 통해 포메이션그룹으로부터 해당 기업이 보유하고 있던 데일리금융그룹 지분 전량(8만1천166주)을 약 1천126억원에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작년 말 기준 자기자본의 95.67%에 해당하는 금액을 데일리금융그룹 인수에 올인한 것.
이번 인수작업으로 옐로모바일이 확보하게 된 데일리금융그룹의 지분은 52.05%로, 이 회사는 단숨에 데일리금융의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옐로모바일 이상혁 대표와 다시 한 번 한 배를 타게 된 데일리금융그룹은 2015년 2월 설립된 종합 핀테크 기업이다. 인공지능 및 블록체인, 로보어드바이저, 금융 플랫폼, 암호화폐 등이 이 회사의 핵심사업.
회사의 업력은 짧지만 설립 첫 해 2015년 50억원의 매출을 낸 데 이어 2년차인 2016년엔 139억원의 연매출을 내는 등 빠른 속도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옐로모바일은 이번 데일리금융그룹 인수를 계기로 핀테크 시장으로 영향력을 확장해 나가겠다는 각오다.
특히 기존의 O2O, 플랫폼, 디지털마케팅, 빅데이터 등 IT기반의 다양한 사업분야와 데일리금융그룹의 핀테크 기술 및 인프라를 연계, 사업적 시너지를 도모할 것으로 알려졌다.
옐로모바일 관계자는 "앞으로 데일리금융그룹과의 적극적인 소통으로 상생을 추구할 것"이라며 "옐로모바일의 다양한 사업군과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류세나 기자 cream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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