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사라' 마광수 애도한 허지웅 "유배당하고 조롱당했던 위대한 영혼의 소유자"

입력 : 2017-09-06 10:2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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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허지웅 인스타그램.

작가 겸 방송인 허지웅이 소설가이자 시인, 비평가인 마광수 전 연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66)를 애도했다.

허지웅은 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절실할 때는 존재하지 않다가 영 엉뚱할 때만 홀연히 나타나 내가 너보다 윤리적으로 탁월하다는 우월감을 드러내는 사람들에 질려 세련된 문장과 위악을 양손에 들고 치열하게 싸웠으나, 결국 위악으로 사로잡을 수 있는 마음의 숫자에는 한계가 있음을 깨닫고 패배해 유배당하고 조롱당했던 위대한 영혼의 소유자 삶의 악취에 천천히 질식해 쓰러지다. 마광수 1951~2017"라는 글을 올리며 세상을 떠난 마광수 전 교수를 추모했다.

마광수는 5일 낮 1시51분께 자신의 자택인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의 한 아파트에서 숨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1951년 생인 마광수는 대학교수·작가·시인·수필가·문학평론가·소설가로 군사 정권에서 '즐거운 사라'라는 작품이 외설적이라는 이유로 구속되고 대학교수직에서 면직됐다가 뒤에 복권되는 등 작가로서 험란한 삶을 살았다.

디지털콘텐츠팀 mul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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