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과 관련해 페이스북에 피해 여중생의 퉁퉁 부은 사진을 게시하고 이를 "라면 먹고 부었다"고 조롱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여중생 폭행 사건을 수사 중인 사상경찰서는 피해자를 온라인 상에서 희화화한 혐의(모욕)로 김 모(22) 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8일 밝혔다.
김 씨는 지난 5일 한 페이스북 페이지에 폭행 피해자인 A 양의 사진을 올리고 이를 '라면 먹고 부었다'고 표현하며 희화화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거짓말을 경쟁적으로 올리는 이른바 '허언증' 관련 SNS 페이지에서 이 같은 짓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A 양이 사건 피해자인지 잘 알지 못하고 이러한 행동을 했으며, 이를 알고 삭제하려 했으나 이미 캡쳐돼 인터넷상에 급속도로 퍼지고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 씨 외에도 피해자 얼굴 사진을 합성하거나 모욕적인 댓글을 작성한 다른 피의자에 대해서도 피해자 측으로부터 고소장을 접수받아 추적 수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안준영 기자 jyoung@
***사진은 페이스북 캡처이며, 모자이크가 필요할 듯 합니다.